전승호 대표, 현지화15년 투자 결실… “올해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 창출 원년 될 것”

[CEO초대석]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글로벌 현지법인 ‘2025 비전’ 달성 기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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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사진=장동규 기자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사진=장동규 기자

“올해는 그동안 갈고닦은 신약 개발 노력이 성과를 창출하는 원년이 될 겁니다.”

대웅제약은 전승호 대표이사(사진·46)의 취임 첫 해인 2018년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기업이 매출 감소에 직면하는 환경 속에서도 연결 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며 “임직원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매출 1조 시대를 연 전 대표의 시선은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특히 올해를 ‘제2, 제3의 나보타(보툴리눔톡신(보톡스)) 탄생 원년’으로 보고 있다. 위장약 ‘펙수프라잔’을 중국에 기술수출한 것이 그 신호탄이다.


글로벌 2025 비전 달성 위한 ‘현지화 전략’


전 대표는 “대웅제약은 국가별 규제가 엄격하고 진입 장벽이 높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웅제약의 글로벌 전략 핵심이 ‘현지화’에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대웅제약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화에서 시작됐다. ‘글로벌 2025 비전’ 달성을 위해서도 신흥시장을 철저히 연구했다.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해당 시장을 석권하는 전략을 지난 15년간 추진해 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현지법인 숫자가 이를 대변한다. 대웅제약은 현재 미국·일본·중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한 8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0년은 현지화 전략이 빛을 낸 해로 평가된다. 전 대표는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사회적 이동이 제한되고 병원과 약국이 폐쇄되는 등 해외 사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주요 4대 과제를 설정하고 정면 돌파를 택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지난 15년간 만성적자라는 부정적 여론을 말끔히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현지법인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 대표는 15년 넘는 해외사업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업이 흑자전환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에는 개량신약, First-in-class(혁신 신약), 코로나 치료제 등의 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현지 매출 1000억원 초과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글로벌 현지법인과 국내 용인센터로 이어지는 글로벌 R&D(연구개발) 네트워크도 대웅제약의 자랑거리다. 대웅제약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용인생명과학연구소 주도로 해외 연구소가 모두 참여하는 R&D 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인도에선 글로벌 신제품, 해외 허가, 연구·생산·허가를 단계별 지원하고 미국 메릴랜드주 소재 연구소에선 개방형 기술혁신 모델인 C&D(Connect&Development·연계개발) 활동에 주력하는 형태다.


신약 파이프라인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약력./사진=장동규 기자, 편집=김영찬 기자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약력./사진=장동규 기자, 편집=김영찬 기자

현지법인의 성공적인 사업 진행과 함께 글로벌화 속도를 내고 있는 ‘나보타’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나보타는 현재까지 전 세계 80개국에 진출했으며 52개국에서는 품목허가까지 완료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캐나다·유럽 등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전 대표는 “수익성이 좋은 자체 개발 바이오신약이어서 글로벌 수출이 본격화되면 대웅제약의 수익구조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올해 ‘제2 나보타’ 탄생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제2 나보타 후보는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폐섬유증치료제 ▲SGLT-2 당뇨병 치료제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치료제 등이다. 대웅제약은 서방형 주사제(한 번 투약 시 약효를 지속적으로 나타내는 주사제)와 글로벌 수준의 세포치료제 플랫폼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활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제2 나보타 후보군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것은 펙수프라잔이다. 현재 국내 식약처에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으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주사제형을 비롯해 다양한 적응증 확보를 위한 추가 임상도 한창이다.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수출 계약을 완료했고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 세계 파트너사와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임상 3상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고 미국에서의 임상 3상도 준비하고 있다.

전 대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 40조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미국과 중국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펙수프라잔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3종 개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호이스타·니클로사마이드·줄기세포치료제 등 코로나19 치료제 3종에 대해 글로벌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호이스타정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발표한 2a상 임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하며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2b/3상임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최근엔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 효과 임상3상도 승인받았다.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와 협업해 개발하고 있는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DWRX2003)도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는 한국과 호주 등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에서 임상1상이 완료됐다. 전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제약회사의 사명”이라며 “올해는 경증·중증도·중증 등 모든 코로나19 환자군에 처방 가능한 치료제 개발과 사업화 추진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전승호 대표, 현지화15년 투자 결실… “올해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 창출 원년 될 것”
전 대표는 국내 사업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선 우루사·임팩타민·이지덤·이지엔6 등 4대 명품을 앞세우고 전문의약품 시장에선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고도화하고 예방·진단·관리 영역에서 신사업 모델을 확대해 전문약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겠다”며 “일반약은 기존 주력 제품 리뉴얼과 신사업 확장을 통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이상훈 kjupress@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제약바이오 담당 이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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