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알몸배추에 염색 귤… 설마 내가 먹은 식재료도?

[머니S리포트-더티 차이나④] 커지는 중국산 포비아… 수입식품 검역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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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계 인구 1위, 경제 영향력·소비 시장 규모 2위, 국토 면적 4위…. 표면적으론 미국 못지않은 대국의 입지를 구축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 이면에는 다른 나라의 것을 무단으로 훔치고 베낀 짝퉁 기술력과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자리한다.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탄압에 약소국에 대한 문화·역사공정과 빈번한 영토분쟁 등 추악한 진실도 존재한다. 각국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은 자국이 세상의 중심이란 비뚤어진 중화사상으로 무장한 채 적반하장이다. 연일 문제와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자칭 대국’ 중국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지난해 5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ACCP 체험관을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5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ACCP 체험관을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 알몸의 한 중국 남성이 커다란 구덩이 안에 들어가 흙탕물처럼 보이는 소금물 속 절인 배추를 한데 모은다. 이후 녹슨 굴삭기가 절인 배추를 집어 올린다.

#. 중국의 한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귤. 겉보기엔 싱싱하지만 휴지로 귤껍질을 닦으면 주황색 계통의 물감이 묻어나온다. 껍질 표면에 공업용 화학 염료를 발라 눈속임을 한 것이다. 귤만이 아니다. 대파·상추·양배추엔 청록색 염료가 발려 있었다.

최근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영상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중국산 식품의 비위생적인 제조 과정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당장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산 농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영상에서 나온 배추나 귤이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못박았지만 소비자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커지는 중국산 포비아


중국은 한국의 주요 교역국이다. 2015년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정 체결 후 양국의 교역은 급증했다. 우리 식탁 위에 오르는 먹거리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높아져 간다. 식당에서는 순수 국산 김치를 맛보기 쉽지 않은 지경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한국의 농림축산물 전체 수입액은 313억100만달러(34조963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최다 수입국인 미국의 경우 81억7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 줄어든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2.4% 늘어난 40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배추와 양배추의 상당수는 중국산으로 채워졌다.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들어오는 수입 김치도 중국산이 99.9%를 차지했다.

중국산 먹거리 수입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 소비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 망원동에 사는 주부 안모씨는 “중국산은 왠지 불안하고 걱정돼 비싸더라도 가급적 국내산을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더러운 알몸배추에 염색 귤… 설마 내가 먹은 식재료도?

이처럼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국내 식품업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중국산보다 두세 배 비싼 국내산으로 전환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현실적으로 중국산을 대체하기 어려운 만큼 수입 식품 전반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수입 식품 안전관리인증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중국산 포비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월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이 개정됨에 따라 정부는 수입식품에 HACCP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도 시행을 위한 인증기관이나 의무 적용대상 품목·시기·절차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식약처 관리·감독으로 비위생 수입식품 막을 수 있어


수입식품 검사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담당하고 있다. 식약처는 사전·통관·유통 3단계를 거쳐 수입 식품 전반을 검사한다. 전문가들은 식약처의 관리·감독으로 비위생 수입 식품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식약처는 최근 서울지방청에서 수입 절임배추·김치 안전성 검사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논란이 된 동영상 속 비위생 절임 배추와 국내에서 소비되는 김치는 연관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임무혁 대구대학교 교수는 “절임 배추에서 한번 발생한 이상한 색이나 냄새는 아무리 씻더라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통관 단계에서 관능검사(제품 성질·상태·맛·색깔 등)로도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며 “물리·화학·미생물학적으로 오염 상태를 확인하는 정밀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식품 검사업무 흐름도 /사진=식약처
수입식품 검사업무 흐름도 /사진=식약처

식약처는 3월12일부터 수입 통관 단계에서 현장 검사(관능·표시) 및 정밀검사(보존료·식중독균 검사 등)를 강화하고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해외제조업소 등록 시 증빙서류 제출 ▲축산물 수출위생증명서 제출 의무화 ▲주문자상표부착방식 수입식품 등 수입자의 위생점검 미실시에 따른 과태료 부과금액 상향 ▲영업자의 종업원 위생교육 주기 완화로 국민 부담 경감 ▲정밀검사 실시주기 개선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수입식품 안전관리 정책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최지웅 jway0910@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최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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