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앞두고 내부 결속 다진 北…도발할까

"주민에 뭔가 보여줄 필요" "비례성 원칙 안 맞아" 해석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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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8일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결론과 폐회사를 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8일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결론과 폐회사를 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연이어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 조치의 장기화로 악화된 민심을 의식한 행보일 수도 있지만, 추후 특정 형태의 무력도발을 벌였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닥칠 수 있는 '압박'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올 1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열린 제8차 당 대회 이후 크고 작은 군중집회와 각종 회의들을 통해 주민들을 통제하는 데 주력해왔다. 김 총비서는 이 과정에서 대외 메시지는 한 마디도 내지 않은 채 주택 건설현장 등지를 누볐다.

그러나 김 총비서가 내치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했고,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에서도 '무언가 준비를 하는듯한' 정황이 잇달아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012년 김 총비서 집권 이후 '태양절'을 전후로 무력도발이나 열병식을 통해 군사력을 과시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북한은 김 총비서 집권 후 첫 태양절을 이틀 앞둔 2012년 4월13일 인공위성 '광명성3호'를 탑재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로켓 '은하3호'를 쏘아 올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북한은 또 2016년 태양절엔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시험 발사했고, 2017년엔 제105주년 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뒤 다음날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시험을 했다가 실패했다.

아울러 북한군은 작년 4월14일엔 합동 타격훈련의 일환으로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대함 순항미사일 '금성3호'를 발사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월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통해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월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통해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이 '태양절'을 계기로 무력도발을 벌인다면 신형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혹은 탄도미사일잠수함 진수 행사 등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이미 작년 10월과 올 1월 다양한 종류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데다, 잠수함 건조작업 또한 수년째 진행해왔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김 총비서 스스로 지난 8일 당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난 당 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 조직들, 전 당의 세포비서들이 더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언급한 사실을 감안할 때 주민들에게 그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모종의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도 "태양절은 대내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김 총비서 입장에선 주민들에게 뭔가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도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북한이 그동안 '강대 강, 선대 선' 원칙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미국으로부터의 직접적인 위협이나 그에 준하는 행동이 없다면 무력도발을 벌이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태양절이라고 해서 북한이 뭔가 움직임을 보인다면 앞서 선언했던 비례성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개정 남북관계발전법, 이른바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논의하는 화상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임을 들어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조건은 갖춰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탈북자단체 등의 대북전단 살포를 북한체제 전복이나 내부 반란을 유도하기 위한 '위협' 행위로 보고 강력 반발해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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