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韓 살 길은 '초월적 외교'…미중 진영 속하지 말아야"

日 아사히신문 인터뷰 "새로운 질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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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자료사진> 2020.1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자료사진> 2020.1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11일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초월적 외교'를 강조했다. 미중 어느 쪽도 선택하지 말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정인 이사장은 이날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어느 진영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다자 협력과 지역 통합의 새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미중 충돌을 막고 외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한국이 미국 편에 서게 되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 지원에 힘을 쏟게 되고 러시아도 동참해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전선에서 대치하는 한국의 안보 부담은 한없이 커지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대립이 격화될수록 한국의 선택지는 제한되기 때문에 대립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나는 이것을 한국이 살 길로 초월적 외교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현재 일본의 외교에 대해서는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동적이고 과도하게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도하게 미국 편을 들면 미중 신냉전 고착화로 이어진다"며 "그렇게 되면 한일 모두 안보 부담이 늘고 경제면에서도 손해가 크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지난 2월까지 문재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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