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로 끝난 배터리 분쟁… LG '실리'·SK '미래'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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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년 넘게 미국에서 진행해온 배터리 분쟁이 극적인 합의로 마무리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양사 모두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고 각자의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받는 것은 물론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인정받음으로써 실리를 얻게됐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특히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송리스크도 완전히 떨쳐냄에 따라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지키고 폭스바겐과 포드에 대한 공급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내면서 미래 역량 강화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분쟁과 관련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조지아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포드 및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변함 없는 믿음과 지지에 적극 부응해 앞으로 더 큰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 됐다"며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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