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코스닥 1000시대… 누가 '천스닥' 이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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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선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코스닥지수가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선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코스닥 지수가 마침내 천스닥 고지를 넘어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상승한 1000.6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9월14일 1020.70 이후 약 20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2포인트(0.30%) 오른 992.31에 출발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1%대 안팎으로 커지면서 마침내 10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2억원, 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코스닥은 지난 1월26일 장중 한때 1007.52를 기록하며 천스닥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하지만 장 막판 하락해 결국 1000선 밑에서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지수 1000선 회복 동력으로 개인투자자들을 꼽았다. 지난해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6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도 지난 1분기에만 5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바이오 업종과 2차전지 소재업종 등이 '천스닥'을 이끌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맏형 격인 바이오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48%), 셀트리온제약(1.60%), 씨젠(4.31%)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IT부품, 하드웨어, 제약 등 실적이 좋은 종목들 위주로 매수하는 종목장세로 인해 1000포인트를 넘었는데 지속 여부는 다가오고 있는 실적시즌의 흐름에 따라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정부의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와 혁신기업 지원 의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2004년 12월14일 벤처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2011년 1월26일 코스닥시장 건전발전 방안, 2016년 10월5일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공모제도 등을 개편했다.

이같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혁신기업들 위주로 구성됐고 이번 지수상승의 디딤돌로 작용했다. 실제로 기술특례기업이 속한 기술성장기업부의 주가상승률은 지난 2019년말 대비 68%로 다른 소속부 대비 월등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중심으로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하고 있고 제조업이나 한국 수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라 당분간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서진
안서진 seojin0721@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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