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만행… 전 세계 반대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로 내보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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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했다. 사진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용 탱크.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했다. 사진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용 탱크.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13일 공식 결정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일본 정부가 각료회의(국무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다는 계획이 담긴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처리수(오염수)의 처분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쇄에 있어서 피해 갈 수 없는 과제"라며 "안전성을 확보하고 범정부적으로 풍평(잘못된 소문) 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을 전제로 해양 방출이 현실적이라 판단해 기본 방침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의 농도를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을 충족하도록 일본 국내 기준의 40분의1 이하로 희석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서 오염수를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물질을 대부분 제거해 탱크에 저장하고 있지만 트리튬은 이 시설로 제거할 수 없어 물로 희석해야 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 심사 및 공사에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실제 방류는 2023년 초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중 등 24개국 311개 단체 반대… 일본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 관련해 한국과 중국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 정부는 전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에서 "앞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측 방류 결정 및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년을 맞아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열린 반반사능 집회에서 한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든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년을 맞아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열린 반반사능 집회에서 한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든 모습. /사진=로이터
이밖에도 미국·영국·프랑스 등 세계 24대국 311개 단체가 해양 방류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반대 입장은 일본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데리사와 하루히코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전날 국회를 방문해 "해양 방출은 미야기현의 수산업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해양 방출은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려 표명에도 일본 정부 '"악성 루머" 피해 방지 노력'만 반복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로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진 피해는 뜬소문이라는 의미에서 '풍평 피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ALPS를 포함한 특수 정화장치를 사용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다는 의미에서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르도록 하는 방침도 수립된 상태다. 오염수 배출로 인해 후쿠시마산 수산물 구입 기피나 관광 산업에 지장이 발생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도쿄전력이 배상하는 등 당국과 각 부처에 신속한 대응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박혜원
박혜원 sunone@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정치팀 박혜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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