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장에 자가진단키트 도입?… 의료계 "오히려 확산" VS 업계 "상황에 따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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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다중이용시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 관련 코로나19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박정호 뉴스1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다중이용시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 관련 코로나19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박정호 뉴스1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중이용시설 입장 전 자가진단키트(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겠다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업계 안팎으로 잡음이 커진다.

오 시장은 시민 스스로 검사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도입을 전제로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인데, 전문가와 키트업체 간 신속항원검사의 정확성과 활용 용도를 두고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2일 서울시는 다중이용시설 입장 전 신속항원검사를 통한 검사 뒤 음성인 경우에만 입장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래연습장에 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하는 시범사업도 검토 중이다.

신속항원검사는 정확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용에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져 좀 더 빠른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신속항원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은 분자진단(PCR)과 똑같이 코·목 8~9㎝ 안에서 채취한 분비물로 검사한다. 반면 검체 채취와 감염 여부 판단은 의료진·검사전문가가 아닌 당사자가 한다. 소요 시간도 분자진단의 경우 감염 여부 확인까지 3~6시간이 걸리는 반면, 신속항원검사는 30여 분 채 걸리지 않는다. 가격도 분자진단보다 20분의 1 가격 수준으로, 접근성도 구비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정확도다. 의료계는 임시선별검사소에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할 때부터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기존 분자진단의 경우 전문가가 검체에 포함된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자가진단키트는 채취한 검체를 그대로 활용한다. 바이러스양이 적을 때엔 양성을 음성으로 진단할 가능성이 높다.

이혁민 연세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다 보면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잘못된 음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맘 놓고 돌아다니면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꼬집었다.

이에 진단업계는 확정 검사 용도가 아닌 감염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보조적 검사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분자진단과 같은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이 아닌 데다 장점과 한계가 뚜렷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신속항원검사는 앞서 에이즈·말라리아 등 감염병에 사용됐다. 가격이 저렴하고 빠르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데 확실한 이점이 있다"며 "다만 분자진단과 비교했을 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각국 보건당국에서는 한계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각 기준으로 사용 여부를 판단,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독일·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선 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확진자 폭증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겠다는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정확도보다 속도를 중시하겠단 전략이었다.

손 대표는 "분자진단과 신속항원검사는 애초에 개발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게 사용 여부를 검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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