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핫한 'ESG 지수' ELS 내놨는데… 반응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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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이 횡보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인 ELS(주가연계증권)에 뭉칫돈이 몰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주식시장이 횡보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인 ELS(주가연계증권)에 뭉칫돈이 몰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주식시장이 횡보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인 ELS(주가연계증권)에 뭉칫돈이 몰렸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ESG(사회·환경·지배구조) 지수를 연계한 ELS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에 나섰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달 31일 업계 최초를 내세우며 ESG 지수연계 ELS인 'KB 에이블(able) ELS 1703호'를 선보였다. 

이 상품이 'S&P500 ESG 지수'와 '유로스탁스50 ESG 지수' 등 ESG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업계 최초 ELS 상품이라고 강조하며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상품은 지난 7일까지 청약금액이 100억원 규모로 청약 경쟁률이 0.097에 그치며 미달됐다.

신한금융투자도 ESG 지수 연계 ELS인 'ELS 20729호'와 'ELS 20730호'를 각각 선보이면서 지난 9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ELS 20729호는 50억원 발행규모에 3억6800만원이 몰리며 청약금액이 전량 배정됐다. 다만 ELS 20730호는 청약금액이 100만원에 그치면서 총 청약 경쟁력률이 미달돼 발행이 취소됐다. 

ELS는 특정 기업 주가나 주가지수가 정해 놓은 범위에서 움직이면 약정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보통 만기는 3년이며 6개월 단위로 상품 조건을 충족하면 상환 시기에 맞게 환산된 수익률을 지급하고 중도상환된다.

지난 3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횡보세를 이어가자 ELS에 투자금이 몰렸다.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이다. 이에 증권사도 잇따라 ELS 발행에 나서면서 ELS 상품에 ESG를 붙여 내놨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마케팅과는 달리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이 강세장으로 돌아서며 ELS 자체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것을 원인을 꼽으면서도 ESG ELS가 마케팅 차원에서의 상품일 뿐 기존 ELS 상품들과 차별화된 매력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월에 들어서면서 3월과 달리 시장이 강세장으로 돌아섰다. 그 때문에 ELS의 매력이 전보다 많이 떨어진 것도 투자자의 외면을 불러왔을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까지 시장 상황만 놓고보면 ELS 투자 매력이 높아 발행이 많았다. 향후 시장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최근 지난 1분기와 비교해 ELS 투자에 불리한 상황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ELS에 ESG를 결합하는 것이 다소 어려워 보인다"며 "ELS는 대부분 지수형이 많은데 혼합형 지수에 ESG레이팅(등급) 높은 종목을 몇개 추가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차원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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