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따라잡기] 패션 포트폴리오를 ‘틱톡’으로?… SNS 브랜딩 '하다'

틱톡커 하다 "패션 필름 콘텐츠 제작이 장기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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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오늘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단순 사진과 글을 공유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틱톡·유튜브 등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SNS는 나를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기업이 이력서에서 개인의 SNS 계정을 포트폴리오로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이 탓에 일반인도 성공적인 PR을 위해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같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SNS를 요구받게 됐다. 나만의 SNS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꿀팁’을 전해줄 크리에이터 군단을 만나봤다.
틱톡커 '하다'. /사진제공=하다
틱톡커 '하다'. /사진제공=하다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 속 캐릭터를 패션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약 25초의 짧은 영상에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활용해 실존 인물로 구현된 스폰지밥·뚱이·징징이·집게사장의 모습이 박진감 넘치게 담겼다. 이외에도 슈트 한 벌로 4가지 코디를 연출하는 법이나 평범한 옷을 명품처럼 코디하는 방법 등 패션과 관련한 참신한 콘텐츠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숏폼(Short-form·10분 미만) 플랫폼 ‘틱톡’을 패션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인플루언서이자 구독자 43만명의 틱톡 크리에이터(틱톡커) ‘하다’(사진·26)를 3월26일 청계광장에서 만났다.



‘투잡’ 뛰는 크리에이터… “영상편집 초보자도 쉽게 제작 가능”



숏폼 동영상 기반의 SNS 플랫폼인 틱톡은 2017년 국내에 출시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에 한참 뒤지는 후발주자다. 하지만 일반인도 손쉽게 ‘고퀄’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서 지난 4년 간 빠르게 시장을 점령했다. 기존 동영상 기반의 SNS 플랫폼과 달리 다양한 동영상 편집 효과를 지원하는 동시에 60초 이하의 영상만을 게재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낸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잡’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도 많다는 평가다.

하다 역시 틱톡커 활동과는 별개로 본업을 가지고 있다. 1년 전 여행 콘텐츠 회사에 입사한 그는 영상PD로 근무하며 영상제작 활동을 이어왔다. 평소 동영상 플랫폼에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틱톡커 활동을 시작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그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무료함을 달랠 겸 시작했다”며 “숏폼 비디오 플랫폼인 만큼 영상 제작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고 회상했다.

처음 게재한 틱톡 영상은 5만3000회(2021년 4월7일 기준)라는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배우 주지훈이 출연한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하렘의 남자들’ 브랜드 캠페인을 커버한 영상이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하루도 채 안 걸렸다”며 “반응이 좋다 보니 계속 틱톡커 활동을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레퍼런스 사례를 확보하기 쉽다는 점도 그가 틱톡을 선택한 이유였다. 하다는 “틱톡에선 유행하는 트렌드와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을 이용한 음원에 따라 영상을 만드는 등 레퍼런스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영상편집 초보자도 레퍼런스에 따라 영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틱톡커 '하다'. /사진제공=하다
틱톡커 '하다'. /사진제공=하다




‘파이널컷’ 활용 등 프리미엄 틱톡 콘텐츠로 입지↑



의류학과를 졸업한 하다는 패션 콘텐츠 제작에 집중했다. 그는 “활동 초반에는 주로 배우의 연기를 따라하는 립싱크 영상을 제작했다면 지금은 패션 필름 위주다”며 “크로마키(화면 합성 기술)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다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높은 품질의 콘텐츠로 패션 크리에이터로서 입지를 넓혀나갔다. 주로 모바일 앱으로 편집된 동영상이 유통되는 틱톡에서 애플의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파이널컷’으로 제작된 동영상은 이용자에게 신선함을 줬다.

콘텐츠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하다만의 감성 필터와 음악도 팔로워를 끌어들이는 요인 중 하나다. 평소 그는 콘텐츠 제작과정에서 해외 뮤직비디오나 영화를 많이 참고한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영화나 뮤직비디오 등을 저장해뒀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적용하는 방식이다. 그는 “색 보정엔 정답이 없지만 제가 듣고 느끼는 감정을 색으로 나타내는 편이다”라며 “브루노 마스의 음악 ‘Leave the door open’에선 1980년대의 빈티지 느낌이 묻어나 해당 음원 사용 시 옛날 영화 같은 빛바랜 필터를 썼다. 저스틴 비버의 음악 ‘Peaches’는 여름밤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거리를 걸어 다니는 느낌을 줘 채도가 높은 필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43만 팔로워? 나만의 콘텐츠 제작까지 만든 영상만 100개 이상”



첫 영상 조회수 5만회와 팔로워 43만명 등의 기록은 거리감을 느끼게 하지만 그 역시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틱톡 콘텐츠를 찾기까지 제작한 영상만 100개 이상이다. 그는 “영상을 제작하면서 모르는 건 그때마다 유튜브에서 찾아보면서 익혔다. 하나씩 만들 때마다 노하우가 쌓여 시행착오도 줄여나갔다”며 “틱톡 영상도 처음엔 갈피를 못 잡다가 100개 이상의 만들고 나서야 점점 나만의 스타일을 찾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영상 필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미지 공유 플랫폼인 핀터레스트를 틈틈이 보다 보니 ‘다음엔 이렇게 보정해야겠다’는 아카이브가 생겼다”며 “유행하는 색보정 앱도 다 사용해봤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아날로그 유료필터 시리즈도 거의 다 깔아봤다”고 말했다.

사실상 ‘투잡’을 뛰는 그는 영상 제작을 위해 주말도 반납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평일엔 회사를 다니다 보니 영상 제작이 어렵다”라며 “주말에 영상 7개를 찍어두고 평일에 하나씩 릴리즈한다. 패션 커버 영상을 찍고 나면 옷도 산더미처럼 쌓이고 주말도 다 지나가지만 제작된 결과물을 보면 즐겁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그는 2020년 9월30일 첫 영상을 게재한 직후 약 6개월 만에 43만 팔로워를 달성했다.



“SNS 플랫폼, 브랜딩 창구로 활용해 나갈 것”



하다는 장기적으로 단편 영화나 패션 필름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틱톡을 통해 자신을 브랜딩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외에선 자기 비즈니스를 틱톡을 통해 바이럴(마케팅) 하더라. 외국의 한 틱톡커는 고객에게 보낼 아이템을 포장하는 영상을 만들어 틱톡에 게재해 화제를 모았고 그의 사업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도 높아졌다”며 “이처럼 틱톡을 ‘나’라는 크리에이터의 존재를 알리는 창구로 사용하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틱톡의 장벽을 높게 여기는 이용자들에게도 “일단 시작하면 다른 길이 열리는 것 같다”며 “접근하기 쉬운 플랫폼이니 한번 시작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패션 틱톡커 '하다'에게 묻다
Q. 틱톡커도 연예인처럼 소속사가 있다고 들었다.
A: 현재 샌드박스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다. 개인의 특성에 맞게 꼼꼼하게 매니지먼트해주고 생각지도 못했던 콘텐츠 기획이나 놓치고 있던 부분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Q. 평소 사진·동영상 보정에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궁금하다.
A: 사진은 ‘VSCO’로 색보정을 하고 틱톡 영상은 ‘Prequel’로 마무리한다. VSCO의 경우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더 많은 효과를 이용할 수 있지만 무료 효과만으로도 충분히 핀터레스트에 나올 법한 감성적인 사진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Q. 봄맞이 영상을 찍고 쉽게 편집할 수 있는 꿀팁을 알려달라.

A. 틱톡에 자동으로 영상을 만들어주는 ‘오토비트’ 기능이 있다. 여러 동영상을 클릭한 다음 마음에 드는 음원을 고르면 음악에 맞춰 멋진 영상을 만들어준다.
 

강소현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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