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0% 동결… 코로나19에 '경기방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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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2021년 4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7번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3월 한 차례 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인하한 후 5월 추가로 0.25%포인트를 인하해 2개월 만에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포인트 내렸다. 이후 계속해서 0.50%인 금리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우려…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한은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 경기를 방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평균 600~700명대에 달해 4차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98명 늘어 누적 11만2117명에 달한다. 전날(731명)보다 33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700명 안팎 수준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70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날(714명)보다 다소 줄어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고용지표 불안, 인플레 보다 '경기방어'


고용지표도 불안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1만4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과 건설업 등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 영향이 있는 업종은 증가한 반면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000명) 등은 고용 감소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실업자수도 오히려 전달보다 늘었다.

실업자 수는 121만5000명으로 3만6000명 증가해 실업률이 전월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4.3%로 나타났다.

다만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저금리 기조로 주식, 부동산 등 금융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겨 실물 경기와 금융자산 가격간 괴리가 커져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이다. 가계부채는 지난해말 기준 1726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 압력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무섭게 오르는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농축산물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5%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은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5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1월(104.8)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현재 이주열 한은 총재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생각이 없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 

이 총재는 2월2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나 정상화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는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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