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의 마지막 개각 구상…'통합형'·'관료형' 인사 하마평

총리에 영남 출신 김부겸 거론…당과 관계 가교역할 기대 관료들 중용 가능성↑…여성·정치인 입각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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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김현 기자 = 4·7 재보궐 선거 참패로 민심 이반을 확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6일 임기 말 국정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선 출마를 시사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 지명과 경제 부처 중심의 개각을 둘러싸고 갖가지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인사가 사실상 임기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상 임기 말엔 향후 대선과 레임덕 차단에 주력하기 위해 합리적 성격의 통합형 또는 안정적인 관료 중심의 인사교체를 단행됐는데, 문재인 정부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며 레임덕 위기에 빠진 문 대통령 입장에선 대대적인 개각으로 쇄신을 이끌어내야 한다.

가장 관심 가는 대목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 타이틀이다. 초대 국무총리를 맡았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의 인사였기 때문에 대선을 고려해 영남권 인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당 내부에서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성을 갖춰 통합형 인사란 평가가 높다. 4선 의원으로 중량감도 높아 여권 내에선 재보선 참패로 당정청간 주도권 관계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임기말 가교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통합형 인사는 청와대 참모진 교체에서도 색깔이 드러날 전망이다. 먼저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최재성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김한길 전 의원 보좌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국회 입성 전 종편 시사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으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주저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부끄러워 의원 못하겠다"고 지적했고,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정치권 전반에 대한 비판을 드러내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다시 방송 활동 등을 통해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 왔다.

이런 그의 이력 때문에 이 전 의원의 정무수석 기용은 재보선 참패 이후 합리적 쇄신의 목소리를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개혁 및 주거복지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개혁 및 주거복지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여성 총리 발탁이나 여성 총리 발탁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현 정부에서 내각의 30%를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는 공약은 이미 올해 1월 깨진 상태로 '인물 찾기' 역시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장관급 인사로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장수 장관'들이 개각 대상으로 꼽히는 가운데, 대부분 관료들이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기 후반에는 통상 기존 수립된 정책 집행을 위해 관련 이해도가 높은 관료 출신들이 배치되기도 하는데, 문 대통령 역시 기존 정책기조를 잘 이행할 관료출신의 입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최근 청와대는 정책실장 자리에 기획재정부 출신의 이호승 경제수석을 앉혔고, 경제수석 자리에는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했다. 이례적으로 경제 컨트롤타워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라인을 현 정부 처음으로 모두 관료 출신으로 배치한 것이다.

일각에선 국토부의 경우 조정식 민주당 의원, 해수부에 같은당 전재수 의원, 농림부에 김현권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일부 정치인의 입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경우 내년 대선 일정과 맞물려 이번 개각에서는 실제 이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한 관계자는 뉴스1 통화에서 "이번에 정치인들의 입각은 최소화될 것 같다"며 "어차피 대선을 뛰어야 하는데, 정치인들이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대부분 관료 중심으로 인선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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