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물 나오나… '라이선스' 쟁탈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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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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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티그룹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소매금융 철수를 선언하면서 인수합병(M&A)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씨티그룹의 전략적인 결정에 은행 라이선스를 노린 M&A 큰 장이 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을 비롯한 13개 시장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일부 13개 국 소매은행 운영을 중단하고 싱가포르, 홍콩, UAE, 런던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은행(IB) 업무는 지속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의 소비자금융 철수 결정은 초저금리와 금융규제 환경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계 은행이 한국 소비자금융에서 손을 떼는 것은 2013년 HSBC코리아 이후 처음이다.



소매금융 순이익 50% 감소… 한국 시장 손 뗀다


씨티그룹은 2004년 한미은행을 인수하면서 국내 소비자금융(개인 대상의 예금·대출·신용카드 등 사업) 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2월 최고경영자(CEO)인 제인 프레이저가 취임한 후 한국 소비자금융 철수는 구체화됐다. 그가 2015년 씨티은행 중남미 책임자로 일할 당시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어 한국 금융시장의 철수에 힘이 실렸다. 

씨티그룹은 세계 20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러시아 등 13개국의 소비자금융을 한 번에 정리하겠다는 '초강수' 를 꺼낸 것이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당기순익은 1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감소했다. 특히 개인·소매금융 부문 당기순이익은 2018년 721억원에서 2019년 365억원, 지난해 148억원으로 매년 50% 이상 줄었다.

한국씨티은행은 "사업 재편의 구체적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이사회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객 및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검토해 수립한 뒤 실행할 예정"이라며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영업중심 매력… 지방금융지주 군침


현재 한국 은행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4배 가량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자산인 6조2953억원을 감안하면 몸값은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한국씨티은행의 지점 수는 39개로 이 중 30개가 수도권에 있다. 최근 몇년간 소매금융 축소 등을 통해 영업효율화를 꾀하며 비용 절감에 선제적으로 나선 결과다. 

특히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돼 제2금융권, 지방 금융지주들이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WM 등으로 사업 활로를 넓혀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 약화, 영업망 한계에 부딪혀왔다.

한국씨티은행은 수도권에 영업망이 집중돼 지방에 치우쳐있던 지방금융지주들에게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한국씨티은행의 매각 전 전문인력의 이동부터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영업을 확대하고 싶은 지방금융지주가 한국씨티은행을 인수해 도약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인력과 점포 흡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인수 주체를 찾기까지 전문인력의 대규모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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