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움직이는 집, '과적' 말고 '욕심' 비워야… 타이어 점검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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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트레일러는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캠핑 트레일러는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캠핑 열풍이 불면서 ‘움직이는 집’인 캠핑카 관련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캠핑용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길이 5~6m 이상의 대형텐트는 품귀현상을 빚었다. 2019년만 해도 주문 즉시 제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난해는 모델에 따라 6개월 이상 대기해야 간신히 수령 가능했다.

캠핑카 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코로나19가 기세를 펴기 시작한 지난해 2월 튜닝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모든 차를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게 됐고 이후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튜닝 캠핑카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267.4% 증가했다.

캠핑카는 자동차와 집이 결합된 형태인 ‘모터홈’과 견인차가 필요한 ‘카라반’으로 나뉜다. 캠핑카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의 매출도 전년 대비 200% 이상 늘었다. 일부 업체는 주문 대비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해 해외생산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 틈새를 노린 폴딩 텐트 트레일러까지 호황을 누리며 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는 중이다. 간편한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은 ‘차박’을 택하기도 한다.



과적은 금물, 대형사고 주의


트레일러 전용 타이어 밴트라 트레일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트레일러 전용 타이어 밴트라 트레일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캠핑을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위험요소도 그만큼 함께 증가했다. 특히 동력장치가 없어 견인차가 반드시 필요한 카라반 등의 캠핑 트레일러는 스웨이(sway) 현상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스웨이 현상은 견인차에 매달린 채로 트레일러 뒷부분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은 트레일러의 무게중심이 뒤로 쏠릴수록 쉽게 발생하며 심한 경우 견인장치가 끊어지고 트레일러가 전복돼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카라반 제조업체 관계자는 “짐을 실을 때는 반드시 전·후·좌·우 무게 배분을 신경 써야 한다”며 “무거운 짐은 축(바퀴) 근처에 두고 뒷쪽보다 앞쪽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뒤 무게 차이는 위아래로 흔들리는 말타기 현상, 좌우 무게 차이는 스웨이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선 인증 상태의 최대 허용하중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트레일러 축의 허용 무게와 견인장치의 수직 하중 허용치를 살펴 피견인차에 지나친 무게가 쏠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스웨이 현상이 발생했을 때는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게 중요하며 운전대를 돌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견인장치 튜닝업체 관계자는 “견인볼과 베어링 상태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도로 위를 달리는 차로 인정받는 만큼 정기점검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타이어도 신경 쓰자


(왼쪽부터) 금호타이어 ‘로드벤쳐 MT’, 넥센타이어 ‘로디안 HTX RH5’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금호타이어 ‘로드벤쳐 MT’, 넥센타이어 ‘로디안 HTX RH5’ /사진제공=각 사
타이어업계에서는 카라반 등의 트레일러에서 일반 승용 타이어 사용은 위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트레일러의 총 중량을 고려해 특성에 맞춘 타이어를 골라야 한다는 것.

무게가 비교적 가벼운 카고 트레일러와 폴딩 텐트 트레일러는 머드트레인(MT) 타이어를 끼우는 게 트렌드다. 오프로드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MT 타이어는 사이드월(옆에서 보이는 면)이 단단해 고하중을 견디기에 유리한 구조다. 구동력이 없는 트레일러에 사용해 타이어 손상을 막으면서도 멋을 낼 수 있다. 다만 MT 타이어는 진흙에서도 땅을 잘 헤치고 나갈 수 있도록 트레드(땅에 닿는 면)의 굴곡이 깊다. 이 같은 구조는 일반 노면에서 저항이 심해 연비를 떨어뜨린다. 고속주행 시 발열로 인한 파손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북미 시장에 첫 트레일러 전용 타이어인 ‘밴트라 트레일러’를 출시했다. 고하중 트레일러를 위한 ‘밴트라 트레일러 TH31’을 포함 2가지 버전으로 총 12개 규격을 선보였다. 캠핑카·5륜 트레일러·여행용 트레일러·보트 트레일러 등에 대응하도록 고강성 패턴 블록과 고하중 차종에 최적화된 그루브(트레드의 굵은 홈) 디자인을 적용했다. 국내판매는 미정이어서 일부에선 역수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트레일러 전용 타이어가 없지만 MT 타이어나 화물차용 제품이 트레일러용으로 쓰인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트레일러용 타이어를 고를 때는 승용과 달리 하중지수와 함께 몇 겹으로 제작됐는지 꼭 살펴야 한다”며 “화물용의 경우 6겹(ply)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트레일러가 1.5톤일 경우 타이어는 최소 2톤 이상을 견뎌야 하며 총중량의 2배쯤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승합차나 SUV도 타이어는 하중지수를 고려해 출고된다”며 “원래 장착된 것보다 하중지수가 낮은 타이어를 끼우면 고속주행 중 작은 충격에도 파손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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