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 대표, 눈덩이 적자에도 상장은 성공할까?

[CEO포커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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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컬리 대표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제공=컬리
김슬아 컬리 대표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제공=컬리

# “잘 먹을게요!” 배우 박서준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한다. 통화 상대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김슬아 컬리 대표.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이어 ‘한 사람 빼고 다 좋아하는’이라는 광고 문구가 나온다.

얼마 전 공개된 마켓컬리의 TV 광고다. 김 대표는 직접 광고에 출연해 주문이 늘어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컬리의 현실을 드러냈다. 실제로 컬리는 지난해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며 덩치를 키웠지만 누적 적자에 발목이 잡힌 상황.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9523억원으로 전년(4259억원) 대비 123.5% 증가했다. 김 대표는 이런 성장세를 감안해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상장을 염두에 두지 않았으나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등 경쟁사들이 몸집을 키우자 돌연 입장을 선회했다.

이후 김 대표는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김포물류센터를 오픈했고 이를 기반으로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의 권역을 상반기 중 수도권 밖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식품을 온라인몰 최저 가격에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내놓으며 유통업계 최저가 경쟁에도 합류했다. 그동안 가격대가 있는 고품질의 상품만을 선보여왔던 컬리의 변화 모습이다.

일련의 행보는 미국 증시 상장에 맞춰 몸집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우려를 표한다. 컬리가 여전히 적자구조라는 점에서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162억원으로 전년(1012억원)보다 15% 증가했고 누적적자는 2700억원에 달한다.

물론 4조원대 누적적자에도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전례가 있지만 컬리와는 상황이 다르다. 컬리의 취급상품수(SKU)는 1만2000개로 600만개인 쿠팡과 차이가 크다. 사업 영역 역시 컬리는 신선식품에 한정돼 있으나 쿠팡은 다양한 상품군을 두루 취급하고 배달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사업다각화에도 성공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자신만만하다. 그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하다 보면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컬리가 수익을 내고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증시에 데뷔할지 관심이 모인다.
 

김경은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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