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디지털 전환으로 영토 넓힌다

[비즈니스앤컴퍼니] 코로나발 지역 경기 타격 돌파구는? 모바일 대출 고객 확대, 실적 반등의 기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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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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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이 ‘디지털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에 자사 대출상품을 잇따라 입점시키며 거점 지역인 지방 영업의 한계를 뚫고 있다. 지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해 지방은행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DGB대구·BNK경남·BNK부산·JB전북·JB광주 등 5대 지방은행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9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1259억원) 감소했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했던 대형 시중은행보다도 안 좋은 성적표다.

이에 지방은행은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대출상품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전국으로 영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이 모바일 대출상품 중개


핀테크와의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 제휴에 가장 적극적인 지방은행은 경남은행이다. 현재 토스·카카오페이·핀마트·핀다·뱅크샐러드·핀크·핀셋N·시럽 등 총 10개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있다.

핀셋N은 경남은행이 가장 최근 제휴를 맺은 개인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이다. 현재 지방은행 중에선 경남은행과 유일하게 손잡고 ‘대출비교하기’ 서비스에서 ‘BNK모바일신용대출’과 ‘BNK모바일신용대출플러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BNK모바일신용대출은 신청자의 재직·소득 정보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대출을 내준다. BNK모바일신용대출플러스는 연소득 1000만원 이상인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 이내로 연소득의 2배까지 대출을 제공한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 이후 대출상품 가입 고객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전북은행도 핀테크의 대출 비교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토스·카카오페이·핀마트·핀다·뱅크샐러드·핀크 등 총 6개사와 손잡고 있다.

앞서 전북은행은 제1금융권 중 유일하게 개인간거래(P2P) 금융 핀테크기업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P2P 금융은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해 대출자에게는 보다 낮은 금리를, 투자자에게는 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다. 전북은행은 ‘피플펀드’와의 협업으로 제2금융권 대출 보유자 중 상환 능력이 높게 평가되는 우량 고객을 선별해 대출을 제공한 바 있다. 2016년부터 4년간 연평균 취급액 386억원을 달성했다.

대구은행은 토스·카카오페이·핀크·핀다 등 총 4개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있다. 대출 비교 금융플랫폼인 핀다에는 지난 5일 입점해 두 가지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IM직장인 간편신용대출’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외부기관을 통해 재직·소득 정보만 확인할 수 있으면 최대 1억8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DGB쓰담쓰담 간편대출’은 프리랜서·사업자·주부 등을 대상으로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통해 최대 300만원까지 무서류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광주은행은 2019년 9월 제1금융권 최초로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모바일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토스와 신용대출 상품을 연계한 지 1년도 안 돼서 모바일대출 고객이 4배 급증했다. 이밖에도 카카오페이·핀크 등 총 3개 핀테크 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부산은행도 토스·카카오페이·핀다 등 3곳에서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 유치에 자체 모바일 플랫폼 홍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지방은행이 핀테크 기업과 손잡는 것은 영업 거점지역 외에 다양한 지역의 고객을 대거 확보하기 위해서다. 자체 모바일 플랫폼이 있지만 단독 마케팅으로 고객을 대거 유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자사의 모바일 앱을 자체 홍보했을 때보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나 신규 대출 중개 건수 등이 많은 금융상품 중개 플랫폼과의 제휴로 유입된 고객이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제휴를 통해 지방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 핀테크 플랫폼은 대출 중개 서비스만 제공하기 때문에 해당 앱 안에서 직접 대출 신청이 불가능하다. 고객은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고른 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의 앱을 내려받아 대출을 신청해야 한다. 고객은 수백 개가 넘는 금융사 대출 상품의 금리·한도 등을 일일이 비교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보다 저렴한 금리의 대출 상품을 한눈에 고를 수 있다.

지방은행은 신규 고객 유치와 모바일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이자이익 제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5대 지방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4조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6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은행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업대출에 쏠려있었기 때문에 거점 지역 경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전국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각도로 체질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지방은행은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강화하면서 모바일 대출상품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신용대출 상품뿐 아니라 모바일 전세대출 상품 등으로도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구은행의 경우 ‘무방문전세자금대출’을 카카오페이와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 플랫폼인 ‘아실’ 등에서 판매 중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플랫폼과의 제휴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모바일 대출상품의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혜진
변혜진 hyejin8@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변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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