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메카를 꿈꾸는 ‘AI양재허브’

[비즈니스앤컴퍼니] 윤종영 AI양재허브센터장 “한국을 대표하는 AI 스타트업 육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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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영 AI양재허브센터장 /사진=장동규 기자
윤종영 AI양재허브센터장 /사진=장동규 기자

인공지능(AI)은 정보기술(IT) 분야뿐 아니라 산업과 사회 전반을 바꿔나갈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알파고’의 화려한 등장 이후 본격적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해 IT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AI가 없는 미래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전 세계 주요 국가와 기업에서 앞다퉈 AI 산업 육성과 인재 확보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무한 경쟁 시대가 예고된 상황이다. 한국도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뉴딜의 중심으로 AI를 꼽아 관련 생태계 조성에 여념이 없다. 앞으로 한국 AI업계의 요람이자 메카가 될 곳도 이미 마련돼 있다. 바로 ‘AI양재허브’다.



한국 AI업계의 산실


AI양재허브는 서울시가 양재 일대를 AI 인재와 기업이 밀집한 ‘AI 특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7년 12월 개관한 AI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이다. 첫 운영기관이었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이어 서울시 사업 공모를 통해 국민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컨소시엄이 선정돼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AI양재허브에는 현재 90여개 AI 스타트업이 입주해있으며 올해 113개사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AI분야에 특화된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창업 관련 기관과 차별화된다. 자금지원과 투자유치에서 기업·연구소·대학 등 관계기관 네트워킹 및 연구개발(R&D) 등 원스톱 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AI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AI 컬리지)도 운영하고 있다.

AI 분야 소프트웨어(SW)뿐만 아니라 반도체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하드웨어(HW) 관련 역량을 키우는 데 ETR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서울시 지원에 힘입은 매력적인 입주 가격이나 기간 등 조건도 스타트업의 구미를 당긴다.

AI양재허브 교육전문동 교육 /사진제공=서울시
AI양재허브 교육전문동 교육 /사진제공=서울시

현재 AI양재허브센터장을 맡고 있는 윤종영 국민대 SW융합대학 교수는 오랫동안 관련 분야에 종사해온 IT 및 스타트업 전문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IT 컨설팅을 수행했다. 2016년 귀국 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육성 단지인 팁스타운의 센터장도 역임한 바 있다.

윤 센터장은 “AI양재허브는 AI 스타트업 교육과 지원을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한국 어디에서도 이렇게 AI 스타트업이 많이 모여있는 곳은 없다”며 “AI로 뭔가를 한다는 것부터 어느 정도 실력이 전제되는 일인 데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주한 기업들이라 전체적으로 상당한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최근 모집에서도 경쟁률이 12대1에 달했다.



한국 AI의 모든 것을 이 곳에서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AI양재허브 입주기업 80여개사는 한 해 동안 6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성과로 역대 최대 규모 연 매출이다. 3년간 누적 매출은 총 1261억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큰 폭의 성장을 일궈냈다.

AI양재허브에서는 지난해만 521억원의 국내외 투자가 이뤄지며 누적 투자유치도 883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2월까지 총 629명의 신규 고용창출도 이뤄졌다. 초등학생부터 취준생, 관련 학부 전공자, 예비 개발자까지 AI양재허브가 배출한 교육생도 지난 한 해 동안 1057명을 기록했다.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스타트업도 나왔다. AI 기반 생체리듬 케어 전문기업 루플은 휴대용 햇빛 솔루션 ‘올리’(Olly)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했다. AI 기반 인테리어 3D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4K 렌더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인 아키드로우는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로부터 주요 AI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돼 50억원 투자를 받아 시스템을 개발한 심플렉스 등 실력 있는 스타트업들이 포진해있다.

윤 센터장은 “아기 초음파 사진을 실제 출생 시 예상 모습으로 바꿔주는 업체도 있고, 단체 급식 잔반 문제를 비전(vision) 인식으로 해결하려 나서는 곳도 있다. 이들을 돕는 데이터 레이블링(labeling) 자동화와 팹리스(반도체 설계)에 이르기까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AI 스타트업이 있다”며 “이들의 교류와 협력이 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게 AI양재허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AI양재허브 네트워킹 데이 /사진제공=서울시
AI양재허브 네트워킹 데이 /사진제공=서울시

올해부터는 비(非) 입주기업도 AI양재허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더 활짝 열었다. 국내 AI 분야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AI 양재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해 50개사를 선정해 AI양재허브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AI 산업의 저변을 꾸준히 넓혀나간다는 목표다.



이 곳에서 업계의 ‘미래’를 꿈꾸다


올해 AI양재허브는 ‘AI 양재 멤버십’ 신설을 비롯해 ▲민·관 협력을 통한 AI 스타트업 발굴·육성 ▲AI 스타트업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이전 사업화 ▲AI 인재양성 및 취업연계 목적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정했다. 민간 투자자(엑셀러레이터) 및 전문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맞춤 보육을 진행하고 국내 대기업·중견기업 등과 비즈니스 접점도 확대한다.

윤 센터장은 “입주에 지원하는 스타트업에게 AI로 시장·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를 항상 묻는다”며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방향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과 사업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 전략도 중요한 요소”라며 “양질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학습시킬지 등에 대한 계획이 없으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종영 센터장이 AI양재허브 입주기업들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윤종영 센터장이 AI양재허브 입주기업들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윤 센터장은 한국에서 “AI 하면 양재”로 자리매김하도록 앞으로도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기업과 관련 분야 AI 스타트업 간 협업 기회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낸다. 자연스러운 교류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외 유명 AI 스타트업의 AI양재허브 입주도 추진할 예정이다. AI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세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윤 센터장은 “한국 대표 AI 센터이자 민·관과 산·학 관련 분야 종사자·투자자가 모두 함께하는 커뮤니티로 키우는 게 목표”라며 “AI 스타트업이 양재허브라는 우산 아래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팽동현
팽동현 dhp@mt.co.kr  | twitter facebook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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