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바이든 첫 정상회담 테이블에 '백신' 문제 오를까

백신수급 차질 우려 커지는 상황…백신 수급 협조 요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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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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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월 하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회담 의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부족과 백신생산국들의 자국우선주의가 발현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대한 차질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는 그간 양국 정상간 2차례의 전화통화와 외교·국방장관, 안보실장 등 각급 채널간 협의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방안 등 양국 간 핵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은 역시 바이든 행정부가 막바지 재검토 작업 중인 대북정책에 대한 양국 정상간 소통을 통해 공동의 포괄적 전략을 마련하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 등이 회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신 문제도 테이블 위에 올라갈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백신수급은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으로, 이 가운데 이미 도입됐거나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11.4%인 총 904만4000명분뿐인 상황이다. 각 2000만명분으로 계약물량이 가장 많은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초도물량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상반기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희귀 혈전증 생성 문제로 인해 '30세 이상'으로 접종 연령이 제한돼 있고, 얀센 백신 역시 같은 문제로 현재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국내에서 쓸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한 실정이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기간이 지난 뒤 추가접종을 하는 '부스터 샷' 진행을 검토하고 있어 만약 최종 결정될 경우 국내 백신 수급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국내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백신 생산국인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이번 정상회담의 성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전날(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회담 의제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은 양국 공히 최우선 순위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협력의 범위가 넓다"고 말해 백신 수급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관해선 정부 전 부처가 총력 대응해서 협력체제를 운영한다는 입장"이라며 "외교 차원에서도 관련국의 고위 인사와의 협의라든가, 대사관의 활동 등을 통해서 행정적·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당초의 백신 도입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추가 백신 물량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백신 생산부족과 백신 생산국의 자국우선주의로 인한 백신수급의 불확실성 확대를 언급,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그래도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나아가 더 빠른 접종을 위해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와 신속한 도입에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까지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정상회담 전까지 백신 수급 문제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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