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논란에…청, 코로나 장기화로 방역·백신 분리 대응

장기적 관점·신속대응 위해 업무 세분화…거리두기 업무 집중 질병청 힘 빼기 우려에…靑 "다른 부처-비서관실 관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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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초대 청와대 방역기획관 내정자.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기모란 초대 청와대 방역기획관 내정자.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관급의 '방역기획관'실을 신설하고 초대 비서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를 내정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야당은 18일 기모란 기획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고, 백신 수급 초기에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는 점을 들어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은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발언을 여러 번 함으로써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일반 국민을 혹세무민했고, 바로 그 백신 문제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 '자기 분야 학문을 배신하면서까지 정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황규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전날(17일) 기 기획관의 남편이 지난해 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갑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점을 들어 "또 하나의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의료계와 정부 안팎에서는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가 신설되면서 코로나19 방역 사령탑인 질병관리청의 힘이 빠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방역기획관' 신설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방역과 백신 등 대응 업무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는 사회수석비서관 산하의 사회정책비서관이 실무를 담당해왔다. 사회정책비서관은 보건·의료를 담당해왔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방역과 백신수급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향후에도 방역 분야가 중요해졌을 뿐만 아니라 감염병 대응에 대한 세부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도 4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고, 향후에도 이와 같은 전세계적인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백신 수급과 관련해서도 전세계와 경쟁을 해야 하고, 백신 안전성까지 챙겨야 하는 만큼 '거리두기 체제' 대응과 '백신 수급' 업무를 분리해 집중적으로 대응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예방의학 전문가인 기 기획관을 발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를 마련한 경험을 십분 활용해 즉각적인 대응과 함께 장기적인 거리두기 체제 대응 등 방역 대책 수립을 맡긴 것이다.

이에 따라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은 기존의 백신 수급과 관련한 업무를 계속 이어가고, 기 기획관은 거리두기 등 방역과 관련한 업무를 집중적으로 맡게 된다.

청와대는 질병청의 힘을 빼고 청와대가 주도권을 쥐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방역기획관과 질병청 및 중대본의 관계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8일 "일반적인 청와대와 관계부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다른 비서관실과 같다"고 밝혔다.

방역기획관실이 본격 가동되기 위해서는 실무 준비 절차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 기획관은 실무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주 내로 출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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