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금태섭 '제3지대 신당' 없다지만…경계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포함해 신당 창당 땐 국민의힘 중심 야권재편 어려워져 "김 전 위원장, 尹 요청하면 마다하진 않겠지만 제3 지대로 움직이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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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무소속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무소속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최근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3 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차기 대선을 1년 앞두고,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제1야당의 구심력과 제3지대로의 원심력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보면 야권 입장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찬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창당' 가능성에 대해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정치를 안 할 사람인데 내가 무슨 당을 만들겠나"고 선을 그었다.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금 전 의원과 만났지만 조언만 했을뿐 창당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금 전 의원이 창당 구상을 밝혔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 주도의 야권 재편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김 전 위원장이 연일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두 사람이 힘을 합해 거대 양당의 밖에서 세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두 사람의 만남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도 관련이 있어서다.

금 전 의원은 최근 "제3지대에서 윤 전 총장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며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제3 지대 신당 창당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김 전 위원장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국민의힘은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자칫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이 현실화할 경우,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점에서 불편한 기색이다.

야권 재편이 유력한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만약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함께 움직인다면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선택지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다.

당권 주자인 홍문표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제3지대 논의 가능성에 대해 "역사적으로 죄를 짓는 일"이라고 했고,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은 김 전 위원장의 한 달도 안 된 어록 속에 있다"며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시했다.

야권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킹메이커로서 역할을 마다하진 않을테지만 신당을 창당하는 방법으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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