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출구전략' 논의… 노조는 강력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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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16일 씨티은행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소비자금융 시장 철수 계획을 알렸다. /사진=뉴스1
한국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16일 씨티은행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소비자금융 시장 철수 계획을 알렸다. /사진=뉴스1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 금융시장의 소매금융 철수를 선언하자 한국씨티은행이 사업 재편 방향을 논의한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대규모 실업 사태와 고객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경우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씨티그룹의 출구전략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이사회에선 ▲소매금융 통매각 ▲여·수신 및 카드, 자산관리(WM) 등 개별 부문에 대한 분리매각 ▲자연 소멸 등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할 전망이다.

앞서 씨티그룹은 한국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손을 떼고 기업금융 부문만 남기기로 결정했다. 2004년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한지 17년 만이다.

금융권에선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사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피터 바베지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철수 대상 지점은 매우 큰 가치가 있고 (인수) 수요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소매금융을 통으로 넘기거나 WM(자산관리), 신용카드 등 사업부문 별로 쪼개서 매각하는 방법이 거론된다. 다만 매력적인 매물인지를 두고 여러 의견이 있다. 소매금융 자체에 미래를 걸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과거 HSBC처럼 소매금융 사업 폐지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수, 저조한 실적 등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체 임직원 수는 3500명 수준이고 소매금융만 떼어놓고 보면 939명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32.8%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구조조정을 경계하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은 고객의 우려도 잠재워야 한다. 노조 관계자는 "소비자금융에 대한 매각 또는 철수로 출구전략이 추진되면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뉴욕 본사의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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