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행위" vs "대체 왜 반대?"… ESL 출범 둘러싼 찬반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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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리그 등에 속한 12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유럽슈퍼리그 창설을 결정했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리그 등에 속한 12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유럽슈퍼리그 창설을 결정했다. /사진=로이터
유럽슈퍼리그(ESL) 창설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한국시각) 다수의 유럽 매체들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12팀이 주도하는 슈퍼리그가 오는 2022-23 시즌 개막을 목표로 출범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게리 네빌은 "범죄 행위"라며 해당 12팀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정치권에서의 반대도 거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즉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슈퍼리그는 축구계에 커다른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프랑스 클럽팀이 참여하지 않은 점에 안도하며 "슈퍼리그 창설은 스포츠의 가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현장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20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 앞서 "ESL에 대한 반대 입장은 변함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클롭 감독은 앞서 2019년에도 슈퍼리그 창설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밖에 ESL 불참 의사를 밝힌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바이에른 뮌헨이나 도르트문트 혹은 프랑스 리그1 소속 파리 생제르맹(PSG) 등도 ESL 창설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구단 이사장은 "ESL이 유럽 클럽들의 재정적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물론 ESL 찬성 입장도 있다. 기본적으로 창립 멤버 12팀 수뇌부는 ESL을 찬성한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ESL 가입 배경은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찬성하는 입장은 동일하다. ESL 초대 회장에 오른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스페인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축구연맹과 국제축구연맹이 ESL을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슈퍼리그가 축구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목소리는 반대 입장이 다수지만 신중한 입장도 있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아직 모든 것을 판단하긴 이르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클럽이 상황에 따라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내 역할은 팀을 지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ESL에서 뛰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 입장인 셈이다.
 

차상엽
차상엽 torwart@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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