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할 땐 다이렉트, 갱신할 땐 명탐정 돌변”… 전기차보험 깐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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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출시로 전기차 시장에 커지면서 관련 보험에 대한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사진=아이오닉5
아이오닉5 출시로 전기차 시장에 커지면서 관련 보험에 대한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사진=아이오닉5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거주하는 테슬라 모델3 차주 L씨는 얼마 전 보험 갱신 시기가 도래해서 제휴 보험사에 전화했다가 가입 첫 해보다 30만원 이상 오른 보험료에 화들짝 놀랐다. 접촉사고 이력이 있다는 게 상담사가 전하는 보험료 인상 요인이었다. 비싼 보험료에 부담을 느낀 A씨. 다른 보험사 다이렉트로 전화해 가입하려고 하자 “가벼운 사고라도 있으신 분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고이력을 포함해 운전경력을 다 기입한 후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손해보험사들이 전기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나섰다. 사고 이력이 있는 전기차보험 가입자가 갱신할 경우 보험료 인상폭을 높이는 등 조치에 나선 것. 보험사를 바꾸려고 하는 가입자는 가입절차를 까다롭게 해 사실상 밀어내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손해보험사 전기차보험 실무진들은 전기차보험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신규 가입자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자동차 가격 기준과 운전경력 등을 기준오로 보험료를 책정하되 사고 이력이 있는 기존 가입자들에겐 기존보다 최소 1.5배 이상 높은 보험료를 적용하도록 한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손해율이 높아지자 갱신시 보험료를 최소 2배 가까이 높이는 방안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전기차의 평균 수리비는 164만원으로 내연기관차(143만원)보다 21만원 높았다. 전기차 평균 부품비도 95만원으로 내연기관차(76만원)보다 19만원 비싸다.

필수 부품인 ‘배터리팩’의 경우 2000만원을 넘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대형 손해보험사의 전기차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5~113%로 적정손해율인 77~78%보다 18~3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적자가 크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을 축소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영업적자는 7조4000억원에 이른다. 2019년 한 해에만 자동차보험에서 1조6000억원 적자가 났다. 

지난해 보험료 인상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통량 감소까지 겹쳤는데도 적자가 3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기차 가격이 비싼 것도 보험사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테슬라 모델3는 5479만~7479만원, 모델Y는 5999만~7999만원, 모델S는 1억414만~1억2914만원으로 모든 모델들이 5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사들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기대해 테슬라 고객들을 적극 유치했지만 지난해 폭탄 수리비를 경험하고 갱신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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