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로 경비원 때린 60대 남성이 한 말 “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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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김모씨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래픽=뉴시스
서울 노원구에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김모씨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래픽=뉴시스
서울 노원구에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이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1일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13단독 최선재 판사 심리로 열린 특수상해 혐의 등 1차 공판에서 김모(66)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피해자 A씨, 같은해 12월 피해자 B씨를 폭행하고 올해 2월엔 피해자 C씨를 위험한 물건으로 때려 약 3주 동안 상해를 입혔다”며 김씨 혐의를 설명했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이 전한 피해자 진술서 내용에 따르면 경비원 C씨는 “김씨가 갑자기 머리를 내려쳐 엘리베이터로 도망갔는데도 계속 따라와 같이 타려는 모습을 보여 밀쳤다”고 얘기했다. 

평소 김씨에게 폭력적인 성향이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피해자 측은 김씨의 평소 성격이 무던했지만 술만 마시면 난폭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하에 무단으로 찾아와 경비원들이 식사 중인 밥상을 뒤집어 엎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김씨의 처벌을 원한다고 언급했다. 

C씨는 피해자 진술서에서 “김씨가 몽둥이로 때리고 벽에 패대기 쳤다. 술, 담배 심부름도 시킨 적이 있다”며 처벌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폭행에 이용했던 몽둥이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최 판사가 “김씨가 사건 당시 사용했던 몽둥이 사진이 제출됐다”고 알리자 김씨 측 변호인은 “몽둥이라기 보단 밀가루 반죽할 때 사용하는 홍두깨”라며 “이는 김씨 어머니의 유품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피해자 3명과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 판사는 “김씨의 딸이 피해 배상을 위해 어려운 형편에 500만원을 마련했지만 특수상해 피해자가 제시한 금액인 2000만원과 차이가 있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고 설명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김씨가 아내와 이혼한 이후부터 딸을 홀로 키웠고 그 과정에서 술에 의존하게 됐다”며 “경비원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실은 인정하지만 술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피해자들과 사이가 좋았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2차공판은 오는 5월26일에 예정돼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월20일 새벽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경비원 C씨를 자택으로 불러 나무 몽둥이로 머리와 어깨 등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이로 인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당시 C씨가 도망가자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가 C씨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조사를 통해 김씨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한 경비원이 2명 더 있는 것을 파악했다. 

2년 전인 2019년에도 김씨는 C씨 폭행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에는 C씨가 김씨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해 사건이 종결됐다. 김씨는 2017년에도 다른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으로 두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도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해 사건이 종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김씨가 몽둥이를 이용해 피해자를 폭행한 특수상해 등의 혐의이기 때문에 단순 폭행 혐의였던 지난 사건들과 달리 처벌불원서가 접수되더라도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
 

조희연
조희연 gmldus1203@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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