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보다 무서운 약값 인하… 인공누액 시장 '털썩'

간판 히알루론산 제품들 두자리수 이상 처방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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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알루론산나트륨 인공누액이 최악의 미세먼지에 지친 현대인 눈가를 충분히 적셔주지 못했다. 유니메드제약이 촉발한 '리캡용기' 논란부터 약가인하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히알루론산나트륨 인공누액이 최악의 미세먼지에 지친 현대인 눈가를 충분히 적셔주지 못했다. 유니메드제약이 촉발한 '리캡용기' 논란부터 약가인하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히알루론산나트륨 인공누액이 최악의 미세먼지에 지친 현대인 눈가를 충분히 적셔주지 못했다. 유니메드제약이 촉발한 '리캡용기' 논란부터 약가인하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주요 히알루론산나트륨 인공누액의 1분기 원외처방실적이 전년도 대비 8.89% 감소했다. 그동안 인공누액 시장을 리딩해왔던 삼천당제약, 한림제약, 태준제약 등이 특히 고전했다.

리딩품목에는 휴온스메디케어의 '리블리스'가 이름을 올렸다. 리블리스는 1분기에만 4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대우제약 '히알산'과 제뉴원사이언스 '일라미니-아이'도 각각 40%, 170%의 가파른 성장세를 타며 선전했다.

기존 간판 품목 태준제약의 '뉴히알유니'는 42% 감소한 42억원, 삼천당 제약 '하메론'(18억원)과 '하메론에이'(24억원)는 각각 40%, 11.35%나 처방액이 감소했다.

한림제약 '히아루론'(16억원), '히아루론 맥스'(11억원)도 23%, 4%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세먼지보다 무서운 약값 인하… 인공누액 시장 '털썩'



다회용 강자 '태준제약'… 1회용으로 급부상한 한림·DHP


2010년 초반까지만해도 국내 인공누액 시장 강자는 태준제약이었다. 산텐제약의 든든한 국내 지원군이었던 태준제약은 '히알레인'을 판매하며 관련 시장을 리딩했다. 당시만해도 국내 인공누액 시장에는 다회용이 주를 이뤘다.

조용했던 인공누액 시장 판도는 '1회용' 제품이 나오면서 급변했다. 태준제약은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결국 시장 주도권은 발빠르게 1회용 전용라인을 갖춘 한림제약과 DHP코리아(삼천당제약 계열사)로 넘어갔다.

이후 1회용 인공누액은 고용량, 고함량 등 '환자 맞춤형 제품'이 추가로 출시되며 시장 파이를 키워왔다. 인공누액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라는 인식이 강해진 시점이었다. 종근당, 대웅바이오(대웅제약 계열사) 등 상위권 제약사들의 안과용제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


유니메드 등장과 함께 시작된 CMO 경쟁… 승자·패자 모두 제약사들


국내 인공누액 시장은 유니메드제약 등장 전까지만해도 일부 중견제약사들 만의 리그로 평가받았다. 유니메드제약은 2016년 인공누액 시장을 발칵 뒤집어 놨다. '1회용 고용량 및 리캡 제품'이 유니메드제약 타깃이 됐다.

당시 유니메드제약은 '1회용 인공누액이지만 고용량에 다시 뚜껑을 덮을 수 있는 리캡 형태로 출시된다. 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재사용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1회용 제품은 개봉과 동시에 1~2방울 점안 후 폐기해야 한다는게 유니메드측 주장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1회용 인공누액 재사용에 따른 감염 위험 등을 이유로 '고용량 리캡제품'에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다만 국내 의료 전문가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1회용 인공누액은 개봉 후 12시간 이내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리캡용기 논란' 이후 인공누액 시장은 품질경쟁이 아닌 CMO(생산대행) 전쟁터가 됐다. 유니메드는 '넌리캡 용기'를 앞세워 휴온스, DHP, 한림제약 등에 맞서고 있다.

휴온스 제천 3공장에서 생산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0.1%는 제뉴원사이언스, 대웅바이오, 풍림무약 등을 비롯 14개사에 공급된다. 유니메드제약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히알루론산 0.1%도 13개 제품이 이름만 달리해 판매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과용제 시장은 기존 업체들간 카르텔도 심한데, 최근 몇년간 CMO(생산대행)가 활발해지면서 판매대행업체(CSO)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며 "물론 상생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위탁생산도 있지만 일부는 불법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이상훈
이상훈 kjupress@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제약바이오 담당 이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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