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었던 금융주, 실적 딛고 달린다… 2분기 주가 전망은?

금융주 연초대비 20%↑, 외국인 ‘사자’ 열풍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기죽었던 금융주, 실적 딛고 달린다… 2분기 주가 전망은?
기죽었던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가 모처럼 상승기류를 탔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동학개미운동’으로 비은행 실적이 살아나면서 투자자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외국인의 ‘사자’ 열풍도 거세졌다.

증권업계는 2분기 금융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적 호조와 연말 배당 기대감까지 더해져 금융주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KB·신한 1조대 순익… 중간배당 기대↑


금융권의 대장주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올 1분기 나란히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2701억원, 신한금융은 1조19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1%와 27.8% 증가했다.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올랐다. 
기죽었던 금융주, 실적 딛고 달린다… 2분기 주가 전망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저금리 기조에 자금조달 비용이 줄었고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 활황에 거래대금과 수탁금액이 늘면서 금융지주의 실적을 견인했다.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두 금융지주는 2분기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라임펀드 관련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하면 약 1조2000억원 수준의 경상이익을 기록한 만큼 2분기 KB금융을 턱밑까지 추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두 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이다. 4월27일 종가 기준 KB금융의 주가는 5만5000원으로 연초대비 1만1800원(27.1%) 뛰었고 신한금융은 3만9000원으로 8150원(25.8%) 올랐다.

국내 증권사 11곳은 일제히 KB금융의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2만원(36.3%) 올린 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안정적 이익 증가에도 2021년 예상 주가순자산배율(PBR), 2020년 예상 PBR이 각각 4.7배와 0.46배로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진다. 외국인 보유율은 실적 발표 후 2거래일 만에 69.27%까지 오르며 2018년 11월28일(69.28%)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KB금융은 카카오뱅크 지분을 9.3% 보유하고 있어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자본비율이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크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증권사를 소유해 증시 호조에 따른 이익 성장 기여가 클 것으로 본다”며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수익성이 개선돼 배당성향이 상향될 것이다.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도 증권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13% 올려 잡았다. 특히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위한 정관변경을 마쳐 배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8.8%이며 PBR 0.4배라 수익성 대비 매력적”이라며 “중간배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하락한 배당성향 회복도 분기배당에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우리금융도 목표가 상향 잇따라


증권업계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큰 금융주로 꼽은 곳은 하나금융지주다. 올 1분기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34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은 대형은행 중 가장 높은 0.08%포인트 개선됐고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2.9%(901억원) 증가한 13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죽었던 금융주, 실적 딛고 달린다… 2분기 주가 전망은?
케이프투자증권은 실적 발표 당일 종가 4만2900원인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6만8000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가를 가장 높게 잡았다. 현 주가보다 58.5%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SK증권은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하나금융의 실적 호전을 감안해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2조9400억원으로 6% 수정했다”며 “실적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SK·현대차·IBK등 4개 증권사는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만3212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5%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이 올해 2조340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조3070억원에 비해 55.6% 늘어난 수치다. SK증권은 1만200원에서 1만14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1만17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최근 1530억원어치 우리금융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하는 등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물량) 리스크는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저평가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올 1분기 전년보다 29.7% 늘어난 6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주회사 출범(2019년 1월) 이후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다. 종합금융·캐피탈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며 비은행 기여도를 12.6%에서 18.6%로 끌어올렸다. 증권·보험사의 부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우리금융은 정부가 완전 민영화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우리금융 매각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지분을 분산매각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주가가 예보의 원금 회수 가격대인 1만2000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연됐으나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1조6900억원에서 2조900억원으로 23%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7.1% 올린다”고 말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출범 이후 적극적인 자회사 편입을 통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며 증가하는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수익률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53.32상승 31.2118:01 05/14
  • 코스닥 : 966.72상승 14.9518:01 05/14
  • 원달러 : 1128.60하락 0.718:01 05/14
  • 두바이유 : 68.71상승 1.6618:01 05/14
  • 금 : 66.56상승 1.0218:01 05/14
  • [머니S포토] 경총 예방 문승욱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강국 위상 다질 것"
  • [머니S포토] 김부겸 총리 '안심하고 백신 접종 하세요'
  • [머니S포토] 취임식서 박수치는 김부겸 신임 총리
  • [머니S포토] 총리 인준 강행 규탄항의서 전달하는 국민의힘
  • [머니S포토] 경총 예방 문승욱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강국 위상 다질 것"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