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김명수 루컴즈전자 사장 “‘대우 DNA’, 가전 품질 양보 안 해”

중가 가전으로 시장 돌풍… 대기업 수준 A/S망 구축 강점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사진=루컴즈전자
/사진=루컴즈전자
“루컴즈는 중소기업의 가전제품이 대기업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품질의 기준만큼은 양보하지 않았고 그것이 우리 루컴즈의 원칙입니다.”

김명수 루컴즈전자 사장(사진·55)은 회사의 가전 경쟁력을 ‘품질’로 함축했다. 현재 시장을 장악한 대기업 프리미엄 제품과 범람하는 중소기업 저가 제품 사이에서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의 본질은 품질에 있다는 믿음이다.

이 같은 김 사장의 품질 자신감의 뿌리에는 과거 ‘탱크주의’를 표방하며 삼성전자·LG전자와 나란히 국내·외 가전시장을 선도했던 대우전자의 DNA가 있다. 루컴즈전자는 2002년 대우전자 모니터사업부가 분리 독립하면서 설립된 대우루컴즈가 모태다.

처음에는 TV와 모니터 등 영상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다 2005년 대우통신에서 분리된 대우컴퓨터를 인수하며 PC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듬해 국방부에 PC 4만5000대를 납품하며 조달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사세 확장을 위해 대우CND를 설립해 영상가전 외에 냉장고·냉동고·세탁기·에어컨·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본격적인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사명을 현재의 루컴즈전자로 변경했다.

1984년부터 이어져 온 대우전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 합리적 가격과 탄탄한 품질에 든든한 A/S를 제공해 고객중심의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게 루컴즈전자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김명수 사장은 “루컴즈전자는 대우전자 DNA를 갖고 있는 만큼 대기업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로 여러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대기업처럼 자체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기술개발 및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어 저가형 TV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루컴즈전자 가전제품 라인업. / 사진=루컴즈전자
루컴즈전자 가전제품 라인업. / 사진=루컴즈전자


합리적인 중가 전략으로 차별화


루컴즈전자 제품 판매 전략의 핵심은 ‘중가’다. 대기업의 고가 제품과 중소기업의 저가 제품 사이에서 가격을 책정했다. 대기업처럼 고가에 제품 내놓을 경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반면 너무 싸게 내놓으면 그에 걸맞은 품질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사장은 “확실한 품질 확보와 대기업 수준의 A/S를 위해선 합리적인 가격 설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그저’ 싸면서 좋은 제품은 없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중소기업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루컴즈전자는 매년 매출의 5%를 R&D에 투자한다. 투자한 만큼의 성과도 거뒀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획득한 ‘HDR10+’ 인증이다.

HDR10+란 매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모니터 속 영상의 입체감을 높여주는 최신 HDR 규격을 말한다. 기존 HDR 기술은 영상 속 장면과 상관없이 명암비를 극대화해 부작용으로 왜곡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HDR10+는 장면별 밝기에 따라 톤을 달리 하기 때문에 한 장면 내에서도 다양한 명암비를 적용할 수 있어 색감 구현과 화질 개선에 탁월하다.

국내 기업 중 HDR10+를 인증받은 곳은 이를 개발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루컴즈전자가 유일하다. 전세계에서도 해당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8곳뿐이다.

가장 두드러진 차별점은 대기업 못지않은 A/S다. 자본력이 탄탄한 대기업이나 일부 중견기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제품 사후 관리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차별화하기 위해 루컴즈전자는 전국 160여곳에 서비스 거점을 뒀다. 과거 군부대에 PC를 납품하면서 서비스망을 구축한 것이 A/S 거점 확보에 도움이 됐다.

김 사장은 “방문서비스는 물론 실시간응대율 96%와 당일처리율 70%에 달하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전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사실상 대기업 수준의 인프라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명수 루컴즈전자 사장 약력./ 그래픽=김은옥 기자
김명수 루컴즈전자 사장 약력./ 그래픽=김은옥 기자


사업다각화 시동… 중견가전 도약 박차


루컴즈전자는 끊임없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가전제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새로운 가전 라인업을 확보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루컴즈전자는 특히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2089만가구 중 1인가구는 614만 8000가구로 비중은 30.2%에 달했다. 2000년 당시 전체 가구 중 15.5%에 불과했던 1인가구 비중은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루컴즈전자는 소형가전 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김 사장은 “소형 생활가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제품이나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관련 품목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털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해 11월 루컴즈전자는 신한카드 ‘마이렌털샵’과 제휴를 맺고 렌털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1월에는 자체 렌털샵인 ‘루컴즈몰’을 열었다. 전통 렌털기업뿐 아니라 최근 대기업과 중견·중소 가전업체까지 렌털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시장 포화상태라는 해석이 있지만 이는 비데·정수기 등 일부 아이템에 대기업이 집중한 것일 뿐”이라며 “1~2인 가구 확대와 함께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가전 렌털 사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활 전반에 얽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루컴즈전자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루컴즈전자는 최근 8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요리앱 ‘만개의레시피’와 손잡고 카카오에서 도시락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루컴즈전자는 지난해 말 창립 18주년을 맞아 ‘국내 중견 종합가전 1위’를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자신감도 남다르다. 대우전자의 흥망성쇠를 함께하며 위기에 강한 DNA가 내재돼서다. 김 사장은 “대우 시절 크고 작은 위기와 성패를 거치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경험이 있다”며 “루컴즈전자는 다른 회사보다 위기에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100%
  • 0%
  • 코스피 : 3122.11하락 39.5518:03 05/13
  • 코스닥 : 951.77하락 15.3318:03 05/13
  • 원달러 : 1129.30상승 4.618:03 05/13
  • 두바이유 : 69.32상승 0.7718:03 05/13
  • 금 : 66.56상승 1.0218:03 05/13
  • [머니S포토]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접견하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 [머니S포토]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국민의힘 지도부 예방
  • [머니S포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국회 찾아 박병석 의장 예방
  • [머니S포토] 상임고문들 만난 민주당 지도부
  • [머니S포토]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접견하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