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D-1, 개인 불리한 환경 여전… "특정종목 타깃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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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21p(0.83%) 내린 3,147.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4p(0.73%) 하락한 983.45, 원·달러 환율은 4.10원 오른 1,112.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사진=뉴스1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21p(0.83%) 내린 3,147.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4p(0.73%) 하락한 983.45, 원·달러 환율은 4.10원 오른 1,112.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사진=뉴스1
오는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에 대한 공매도 재개와 함께 개인대주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일각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시장 참여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지만 여전히 기관·외국인에게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공매도 재개와 함께 개인투자자에게 문턱을 낮춘 새로운 개인대주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17개 증권사가 2조~3조원 규모의 대주서비스를 먼저 시행한다.

개인 대주제도는 증권시장에서의 매매거래를 위해 개인투자자에게 매도증권을 대여해 주는 제도다. 개인 대주 역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이 대상이다. 


공매도 대주 담보비율·상환기간 개인과 외국인·기관 차이 여전


그동안 대주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지난해 2월 말 기준 6개사, 대주 규모는 205억원(393종목) 수준에 불과했다.

앞으로는 공매도가 허용되는 코스피200·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대해 총 2조4000억원 규모로 주식대여가 약 100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제도를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는 외국인·기관과 달리 최장 60일의 차입기간을 보장받는다. 차입기간 내 대여자가 주식반환을 요구하면 증권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풀 내 주식 등으로 반환해 만기를 보장하는 형태다. 만기 전에도 차입자의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금전차입(신용융자)과 마찬가지로 주식차입(신용대주)을 할 때도 증권사별로 자체 설정한 수수료를 납부하면 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에게 불리한 공매도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실제 공매도 투자에 나서는 개인이 예상보다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대주 담보비율이 기관·외국인은 105%일 때 개인은 140%인 점, 상환기간은 개인이 최장 60일이지만 기관·외국인은 '상환요구 시 언제든'으로 사실상 무기한인 점 등을 문제로 제기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가용자금 효율성상 기관·외국인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면서 "동일선상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은 이미 먼 앞에서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외국인의 상환기간과 담보비율을 각각 개인처럼 60일, 140% 내외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 CGV 등 대차잔고 증가율 높아… "단기 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일부 종목은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재개되는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을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먼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 중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대차거래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종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어 있어서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차입을 위한 대차거래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대차잔고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달 22일 기준 CJ CGV가 가장 높다. CJ CGV의 대차 잔고 약 306만 주 중 81.3%가 지난 3월 말 이후 불어난 물량이다. 이어 한화시스템(63.8%) 오뚜기(55.6%) 지누스(55.5%) 일양약품(50.1%) 순으로 나타났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대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고 여전히 공매도 부담이 높은 종목군, 연초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도가 지속된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공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3월 말 대비 4월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은 5월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기 이전에 공매도를 위한 주식 확보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면서 "물론 대차잔고가 전량 공매도로 활용되지는 않는 편이지만 공매도를 앞두고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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