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썩은 거 몰랐다”… '햄버거병' 논란 한국맥도날드 또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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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다진 고기)를 판매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한국 맥도날드를 재차 불기소 처분했다./사진=뉴시스
검찰이 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다진 고기)를 판매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한국 맥도날드를 재차 불기소 처분했다./사진=뉴시스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맥도날드와 납품업체인 맥키코리아 임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맥도날드가 오염된 패티인줄 알면서도 판매했다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상해를 입었다는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역시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형수)는 30일 한국맥도날드 전 상무이사 김모씨와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를 납품한 맥키코리아 임원 송모씨, 공장장 황모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 세 사람은 2016년 6월경 공모해 맥키코리아가 외부 검사기관에 의뢰한 소고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되며 '부적합' 통보를 받게 되자, 맥도날드에 해당 부적합 제품 재고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소진되었다고 세종시 담당공무원을 속여 행정처분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맥키코리아의 부적합 제품의 재고는 맥도날드 10개 매장에 15박스(약 4500장) 가량 남아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담당공무원은 맥도날드에 회수 및 폐기계획을 보고하라 요구했으나 '재고가 소진됐다'고 속여 공표 및 제조정지 등을 피할 수 있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맥도날드가 맥키코리아가 납품한 패티가 오염됐다는 사실을 알면서 조리·판매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불기소 처분했다. 

업무상과실치상 혐의에 대해선 "패티 조리온도 설정 등의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고, 초기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이유로 피해자들이 섭취한 햄버거와 피해자들의 상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7년 7월 최모씨가 딸 A양(6)이 2016년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 본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2018년 2월 피해자들의 발병이 한국맥도날드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만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자 2019년 1월 9개 시민단체가 한국맥도날드, 세종시 공무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다시 고발했고 그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맥도날드가 검찰 수사 중 직원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맥도날드 압수수색과 내부고발자인 맥도날드 점장, 맥도날드 관계자들, 공무원 및 전문가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결국 햄버거병 발생에 대한 맥도날드의 책임은 밝혀내지 못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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