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망령에 반대매매 주의보… 개인투자자, '빚투' 공포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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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된 지 이틀째인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0.17포인트(0.64%) 오른 3147.37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된 지 이틀째인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0.17포인트(0.64%) 오른 3147.37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늘어가는 가운데 공매도 재개 이후 증시 조정 등의 우려로 빚을 내서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이 반대매매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주식을 담보로 증권사 등에서 대출받은 금액)잔액은 20조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23조2070억원으로 지난해 말(19조2213억원)보다 4조원 이상 늘었다. 신용잔액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더니 지난 1월 기준 20조원을 넘어선 뒤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신용융자가 늘면서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빚을 내 투자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해서다. 증권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고점 대비 20% 하락하는 경우 반대매매에 들어간다. 

공매도로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반대매매가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막기 위해 다른 종목을 손절매해 대출을 갚는 상황도 빈발하게 되면 연이은 투매로 증시 폭락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지난 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낙폭은 더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64포인트(2.20%) 내린 961.81에 장을 마쳤다.

10년 전 공매도가 재개됐을 때만큼 큰 폭의 하락세는 없었지만 앞서 공매도 세력에 시달려왔던 셀트리온이 6% 넘게 하락하는 등 바이오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바이오를 주요 업종으로 둔 코스닥 지수는 2% 넘게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개인이 5860억원 나홀로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81억원, 1363억원 매도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였다. 개인이 1992억원 홀로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8억원, 423억원 매도했다.

전일(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17포인트(0.64%) 오른 3,147.37에 마쳤다. 다만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됐던 롯데관광개발(-1.43%) 한진칼(-1.38%)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하루 동안 공매도가 제한됐던 두산퓨얼셀(-2.24%) 신풍제약( -1.79%) 등도 마찬가지였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를 통한 주식 매수는 주가가 상승하면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일반적인 현금 거래에 비해 위험한 투자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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