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체조제 안되요?" 속타는 환자들… 국회는 20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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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논란이 되어 왔던 ‘대체조제 활성화’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이번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의약사 출신 의원들간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10년 이상 논란이 되어 왔던 ‘대체조제 활성화’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이번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 의약사 출신 의원들간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A씨는 안구건조 증상이 심해 사무실 근처 안과를 찾아 진료받았다. 잠시 짬을 내 내원했던 터라 약국 조제는 퇴근 이후로 미뤘다.

퇴근 후 거주지 인근 약국을 찾은 A씨는 의약품을 조제 받지 못했다. A씨는 해당 약국 약사와 실랑이 끝에 오전에 발급받은 처방전만 들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약사가 처방전에 적힌 약이 없다며 병원 인근 약국으로 가야 조제 받기 쉬울 것이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대체조제라는 제도가 보였다. 그래서 같은 성분의 약으로 대체조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해당 약사가 당황해 하더라. 연거푸 약이 없어 조제 할 수 없다고 하더니, 조제는 가능하다 다만 처방전에 적힌 약을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A씨가 처방받은 의약품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2종과 히알루론산 성분의 인공누액 1종이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이미 특허가 풀려 생물학적동등성이 인정된 제품이 다수 출시됐다. 처방적에 적힌 안구건조증 치료제 2종 모두 복제약(제네릭)이었다.

히알루론산 인공누액 역시 동일한 제품이 수십여 제품에 이른다. 더욱이 히알루론산 성분의 인공누액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동시 분류되어 있을 만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A씨 말처럼 충분히 현행 약사법 안에서 대체조제를 할 수 있는 의약품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왜 약사들은 국가에서 장려하고 있는 대체조제에 인색한 것일까. A씨 뿐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의문점이다. 약사들은 대체조제가 어려운 이유로 ‘의사에게 대체조제 여부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한마디로 절차가 까다롭다는게 약사들 주장이다. 약사들은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사후통보하면 된다”는 일관된 주장을 펼쳐왔다. 현재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가 한창인 ‘대체조제 활성화 법안’도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10년 이상 논란이 되어 왔던 ‘대체조제 활성화’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이번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에서도 의약사 출신 의원들간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사출신 의원들은 “같은 성분이더라도 반드시 의사처방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약사출신 의원들은 “환자 편의를 위해서는 DUR시스템을 활용한 대체조제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상훈
이상훈 kjupress@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제약바이오 담당 이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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