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 내자”… 소비자 지갑 여는 ‘친환경 기업’

[머니S리포트] ‘친환경’ 돈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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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에 지갑을 열면서 기업들도 대응에 분주하다./그래픽=김은옥 기자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에 지갑을 열면서 기업들도 대응에 분주하다./그래픽=김은옥 기자

[주말리뷰] ‘친환경’이 돈이 되는 시대다. 다소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연다. 특히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태어난 이들)는 친환경 기업에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자”며 적극적인 소비 행동을 보인다. 이런 소비층을 잡기 위해 기업도 변하고 있다. 환경오염 주범으로 찍힌 배송업계와 패션·뷰티업계는 물론 유통산업 전반이 환경을 생각한다.



라벨 뗐더니 매출 500% 폭증… ‘친환경’ 돈이 되네


#. 직장인 이지연씨(28)는 얼마 전 점심 도시락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다가 도시락 대신 샌드위치를 들고 나왔다. 포장 겉면에 적힌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라는 문구에 이끌려서다. 이씨는 “편의점에서 종종 식사를 해결하는데 각종 쓰레기 때문에 죄책감이 들 때가 많다”며 “기왕이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친환경 제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들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할 경우 쉽게 지갑을 열곤 한다. 이처럼 친환경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업들도 관련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MZ세대가 소비 시장뿐 아니라 기업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비싸도 착하면 산다… 기업을 바꾸는 MZ세대

글로벌 커머스 마케팅 기업 크리테오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52%는 친환경·비건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한다고 답했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맞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불매운동을 벌이는 식이다.

친환경에 소비 기준을 둔 MZ세대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양산하는 기업에 관련 상품 생산을 중단하라며 혼쭐을 내는가 하면,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착한 기업에는 ‘돈쭐’을 내자며 단체 행동에 나선다. 돈쭐이란 ‘돈으로 혼쭐’의 줄임말로 기업의 선행에 소비자가 적극적인 구매로 보상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돈쭐이란 ‘돈으로 혼쭐’의 줄임말로 기업의 선행에 소비자가 적극적인 구매로 보상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돈쭐이란 ‘돈으로 혼쭐’의 줄임말로 기업의 선행에 소비자가 적극적인 구매로 보상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실제로 소비자들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을 상대로 ‘스팸 뚜껑 반납하기 운동’을 벌였다. 스팸을 덮고 있는 플라스틱 뚜껑이 불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추석 뚜껑 없는 스팸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였고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을 상대론 ‘빨대 어택’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지난해 2월 빨대 사용을 줄여달라는 취지로 일회용 빨대를 모아 매일유업에 전달한 것. 당시 매일유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포장재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후 요구르트와 우유 일부 제품에서 빨대를 없앴다.

MZ세대는 친환경 기업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다.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다고 생각하면 가격에 상관없이 소비하는 것이 이들 세대의 특징이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라’는 광고 문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재킷의 60%는 재활용 소재를 이용했지만 이 과정에 탄소 20파운드(약 9㎏)가 배출됐고 아무리 오래 입다가 버려도 3분의2는 쓰레기가 된다”는 설명이었다. 광고로 보기엔 부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이런 친환경적 상징에 열광했다.

실제로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소재와 공정무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홍보 전략은 국내에서도 먹혀들었다. 기본 티셔츠 한 장에 5만~6만원대로 저렴하지 않은 브랜드임에도 불티나게 팔린다. 파타고니아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80억원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30% 이상 늘고 있다.

◆‘돈쭐’ 효과 어느 정도?… 매출 변화 보니

‘돈쭐’ 효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페트병 몸체에서 라벨(상표띠)을 떼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 효율을 높인 ‘무라벨’ 생수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는 1년 새(올해 1분기 기준) 판매량이 500% 급증했다.

무라벨 생수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생수업계는 물론 편의점업계도 잇따라 자체 브랜드(PB) 생수에서 라벨을 제거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편의점 GS25에서 지난해 2월 선보인 무라벨 PB생수는 지난 4월까지 매달 2배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는 1년 새(올해 1분기 기준) 판매량이 500% 급증했다./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는 1년 새(올해 1분기 기준) 판매량이 500% 급증했다./사진=롯데칠성음료

편의점 CU의 PB 생수 ‘HEYROO 미네랄워터’도 지난 3월 라벨을 없앤 뒤 매출이 전년 대비 8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라벨이 붙은 A생수 매출은 15.3%, B생수와 C생수는 각각 28.1%, 29.7% 오르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PB생수가 친환경 마케팅을 만나 반전을 일으킨 셈이다.

편의점업계에선 이 같은 효과에 주목해 친환경 제품 구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말 ‘빨대 없는 컵커피’를 출시했다. 특허받은 이중 흘림방지 기술을 뚜껑에 적용해 빨대 없이 컵을 기울여 음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 상품의 매출은 출시 초기인 2월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전체 컵커피 순위 8위로 뛰어올랐다.

CU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LA)로 만든 친환경 용기를 활용해 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 간편식 상품들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해당 상품군은 반년 사이 매출이 3배나 올랐다. 이 가운데 ‘치즈에그 샌드위치’ 매출 신장률은 42.6%, ‘불고기 김밥’은 36.6% 등으로 동일 카테고리 전체 신장률인 22.3%, 25.2%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콧대 높은 에르메스도 ‘친환경 버킨백’ 만든다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가 친환경 제품에 지갑을 열자 기업들도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그동안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던 패션·명품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패션·섬유산업이 한 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7억톤, 의류 폐기물은 21억톤에 달한다. 유행이란 이름으로 매 시즌 대량으로 의류를 쏟아내고 다시 폐기하는 패션업계를 향한 변화 요구가 커지는 상황. 이에 업계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새로운 사업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콧대 높은 명품업계도 대열에 합류했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는 버섯 곰팡이를 활용한 가방 ‘빅토리아 백’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에르메스 버킨백을 만드는 데 악어 세 마리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이 더욱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친환경 소비가 MZ세대 중심의 가치소비와 미닝아웃에서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들도 소비자들이 친환경에 호응하고 있는 걸 파악한 만큼 책임 있는 경영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환경부가 지난 3월 말 선보인 공익광고 '일회용컵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사진=환경부 유튜브 캡처
환경부가 지난 3월 말 선보인 공익광고 '일회용컵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사진=환경부 유튜브 캡처



일회용컵·빨대 계속 써도 괜찮을까요?


# 커피숍에 들어선 손님이 라테 한잔을 주문하면서 일회용 컵에 담아달라고 한다. 점원은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손님을 바라보며 말한다. “플라스틱 컵 사용에는 5분인데 분해되는 기간은 500년입니다. 조선왕조 500년보다 긴데 괜찮으시겠어요?” 당황해서 말을 못 하는  손님에게 점원은 한 번 더 묻는다. “일회용 컵 연간 사용량 84억개, 당신도 모르게 먹는 미세플라스틱이 일주일에 카드 한 장인데 괜찮으시겠어요?”

환경부가 지난 3월 말 선보인 공익광고 내용이다. 광고 속 점원은 손님에게 ‘일회용 컵 사용 정말 괜찮으시겠어요?’라고 재차 물으며 일회용품 사용의 심각성을 경고한다. 결국 손님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에 담아달라고 태도를 바꾼다. 답이 정해진 광고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에 이어 같은 해 12월 ‘탈(脫) 플라스틱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도 입법 예고했다. 관련 업계는 일회용품을 줄이겠다는 정책 취지에 크게 공감하면서도 비용 증가와 소비자 불만 등에 따른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플라스틱 사용량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약 850톤으로 전년 동기(732톤) 대비 15.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벨기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실제 2009년 생활계 폐기물 중 188만톤이던 플라스틱은 2018년 323만톤으로 10년 새 71.8% 증가했다. 이처럼 엄청난 플라스틱 소비량을 자랑하는 한국인데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문제가 더욱 커졌다.

정부는 급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줄이고 분리 배출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을 2020년 말 기준 54%에서 70%로 높이는 등 전주기(생산-유통-소비-재활용)에 걸친 플라스틱 발생 저감 대책을 세웠다.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고 사용된 폐플라스틱은 다시 원료로 사용하거나 석유를 뽑아내 재활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그래픽=김은옥 기자

전체 용기류 중 플라스틱 용기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7% 수준에서 2025년 38%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이에 음식 배달 플라스틱 용기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배달 용기 종류에 따라 평균 두께 이하로 두께 제한을 신설한다. 현재 감자탕이나 해물탕은 플라스틱 배달 용기의 두께가 0.8~1.2㎜이다. 이를 1.0㎜로 제한하면 평균적으로 20%의 무게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6월부터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도 도입한다. 일정 금액의 컵 보증금을 내고 사용한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이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일회용품 사용 감축으로 상당한 비용 부담과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예년과 달리 업계와 소비자의 반발은 그다지 거세지 않은 편이다. 지속적인 플라스틱 남용으로 향후 발생할 사회적 비용이 더 크고 공익적 측면에서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회용품 퇴출 움직임 본격화

최근 전국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일회용품은 대체재가 존재하고 당장 쓰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다는 점에서 최우선 퇴출 대상이 됐다.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컵 사용률 0%에 도전한다. 올 하반기부터 일부 매장에서 일회용 컵 대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을 시범 도입한다. 사용한 컵은 매장 내 무인 반납기를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종이 빨대를 가장 먼저 도입한 커피전문점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18년부터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사용하면서 연간 126톤, 1억80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종이 빨대와 함께 빨대 없이 사용하는 리드(뚜껑)도 도입해 일회용 빨대 사용량을 연간 40% 이상 감축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가 올 하반기부터 일부 매장에서 일회용 컵 대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을 시범 도입한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스타벅스가 올 하반기부터 일부 매장에서 일회용 컵 대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을 시범 도입한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스타벅스는 현재 일회용 컵 줄이기 운동에 고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음료 주문 시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300원을 할인하거나 에코별을 적립해준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행보는 다른 커피전문점들이 종이 빨대를 도입하고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다는 목적에 많은 고객들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면서 “종이 빨대로 교체하면서 기존보다 비용이 오히려 6배가량 늘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한다는 스타벅스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빨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말 전국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있던 자리를 없애는 ‘빨대 은퇴식’을 열었다. 고객 요청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빨대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것처럼 고객과 빨대 사이의 거리를 멀리 떨어뜨린 것이다.

대신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 사용을 독려한다. 지난해 10월 한국맥도날드가 외식 업계 최초로 도입한 뚜껑이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월 평균 4.3톤 줄였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2% 감소한 수치다. 앞서 맥도날드는 대표 디저트 메뉴인 ‘맥플러리’의 뚜껑을 없애 1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14톤 가량 감축한 바 있다.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 준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국내 대표 배달앱 3사는 일회용 수저 및 포크 사용 줄이기를 통한 친환경 실천에 나선다. 이들 3사는 올 6월부터 기존 포장·배달 주문 시 기본 제공하던 일회용 수저 및 포크 등 식기류를 별도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하도록 일회용 수저 선택 기능을 각 앱에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각 서비스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던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앞으로는 고객의 별도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되도록 설정이 변경되는 것이다. 일회용 수저가 필요한 고객들은 반드시 앱 내 주문 요청사항에서 ‘일회용 수저, 포크 요청’을 직접 선택해야 한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2019년 4월부터 친환경 배달문화 정착을 위해 ‘일회용품 안 받기 옵션’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3월31일까지 ‘일회용품 안 받기 옵션’을 선택한 주문자는 1160만6890명에 달한다. 이를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일회용품 구입비 약 242억원과 폐기물 수거 처리비 약 69억원을 절감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소나무 311만그루를 심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용자뿐 아니라 음식점주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배달비품 전문 쇼핑몰인 ‘배민상회’에서 친환경 포장용기를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용기는 친환경소재로 제작한 용기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용기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플라스틱 함량이 적은 용기는 국내 스타트업과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친환경 소재를 넣어 플라스틱 함량 비율을 최대 50% 낮췄다”면서 “일반제품 대비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해 친환경 제품은 비싸다는 인식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mt.co.kr

사진= 김은옥 기자
사진= 김은옥 기자



한번 쓰고 버리던 우리 택배 박스가 달라졌어요


# 주부 이모씨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고 죄책감을 느낀다. 최근 부쩍 늘어난 재활용 쓰레기를 일일이 세척하고 꼼꼼히 분리수거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생활폐기물 중 분리수거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이씨는 “항상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일회용품을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하다”며 걱정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주범으로 거론됐던 유통업계가 친환경 배송 서비스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쿠팡과 마켓컬리는 일회용 택배상자 대신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포장재를 바꿨고 CU와 롯데슈퍼 등은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를 도입해 친환경 경영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잇따라 친환경 배송에 뛰어들면서 과대 포장으로 쓰레기를 늘린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흘에 한 번씩 택배 이용… 20년 새 24배 급증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가 한국통합물류협회 통계를 인용해 내놓은 생활물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택배 물량은 33억7000만개로 전년 대비 20.9%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는 연 122회로 한해 전보다 22.7회 증가했다. 사흘에 한 번꼴로 택배를 이용한 셈이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횟수는 2000년 5.0회에서 20년 만에 24.4배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택배시장이 성장 적기를 맞았지만 덩달아 늘어나는 포장재 폐기물은 골칫거리다. 포장 폐기물은 대부분 쉽게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있어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한다.

“돈쭐 내자”… 소비자 지갑 여는 ‘친환경 기업’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한국 가정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중 포장재 폐기물이 절반(부피 기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택배 등 유통포장재의 과대 포장이 쓰레기 대란에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제품을 포장해 배송하고 있다. 

이에 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기준이 법제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정읍시고창군)은 유통포장재 내 포장공간비율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면서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포장 폐기물의 실효적인 감량을 위해서는 현재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는 포장 부자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포장 공간비율 및 포장 횟수의 상한을 법률에서 정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탈플라스틱 사회 전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과대포장 사전검사 등을 통해 일회용품과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페트병 투명재질을 의무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폐기물 부문 온실가스를 2017년 대비 19% 감축할 방침이다.

◆친환경 포장재로 쓰레기 대란 막는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유통업체들은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며 재활용 쓰레기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쿠팡은 다년간 구축해 온 대규모 물류인프라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배출량 감소를 실천하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 모델은 판매자가 제조사로부터 상품을 수령한 후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해 다시 포장한 뒤 택배회사로 보내는 구조다. 이로 인해 여러 물류 업체를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상품 파손을 막기 위해 완충재와 포장재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로켓배송은 제품을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엔드 투 엔드’ 방식으로 모든 과정을 쿠팡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포장재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동선을 최적화하고 차량 내 개별 상품 탑재 위치까지 지정한다. 그 결과 쿠팡 로켓배송 상품 중 75% 이상은 골판지 상자 또는 기타 불필요한 포장 없이 홑겹 봉투에 담겨 배송된다.

쿠팡이 자체 개발한 프레시백은 세척과 살균 후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자체 개발한 프레시백은 세척과 살균 후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다. /사진제공=쿠팡

기존에 사용하던 스티로폼 상자를 완전히 없애고 자체 개발한 재활용 에코백도 도입했다. 세척과 살균 후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로서 신선식품 구매 고객이 상품을 받은 뒤 문 앞에 내놓으면 쿠팡 배송직원이 다음 배송 때 회수해간다.

마켓컬리는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1년 동안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올페이퍼 챌린지’ 시행 결과 4831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게 마켓컬리 측 설명이다.

특히 ‘보냉 포장용 종이 박스’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 포장 방식이다. 본체 종이 박스 안에 골판지 박스를 결합하는 이중 포장으로 올 1월 세계포장기구가 주최하는 포장 기술 관련 시상식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마켓컬리는 본체 및 골판지의 2중 박스 사이에 형성되는 공기층에 아이스팩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에서 발생하는 냉기를 머물게 해 보냉력을 지속하는 구조를 고안했다. 영하 18도 상태를 14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송으로 친환경 경영 가속

유통·물류업체들은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 배송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CU는 최근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으로 기아 ‘봉고EV’ 모델 전기 트럭을 도입했다. 서울 강남의 중대형 점포들을 대상으로 상온 상품 배송을 전담한다.

롯데슈퍼는 지난 2월부터 송파점·신천점 등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전기차 11대를 고객용 물품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했다. 연내 100대까지 전기차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위쪽부터) CU 친환경 배송차, SSG닷컴에서 시범운영하는 전기차 /사진=각 사
(위쪽부터) CU 친환경 배송차, SSG닷컴에서 시범운영하는 전기차 /사진=각 사

택배 물량이 많은 온라인 쇼핑몰도 앞다퉈 친환경 배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온라인스토어 ‘네오003’을 필두로 콜드체인(저온유통)을 갖춘 전기 배송차를 도입하고 시범운영에 나섰다. 쿠팡도 올해 말 현대차가 개발한 10톤 수소화물차를 로켓배송 물류센터 간 운송에 시범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는 주행 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경유 택배 차량 1대를 전기 택배 차량으로 대체하면 1년 동안 30년생 소나무 730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운행 비용이 저렴해 경제적인 이득도 크다. 전기차는 정부·지자체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아파트 단지 내 택배 업무에도 강점을 지닌다. 이동 시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민원이 발생할 염려가 적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배송에 전기차를 도입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는 등 친환경 물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으로 환경 보호는 물론 소비자 신뢰와 기업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mt.co.kr

이니스프리 종이 공병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니스프리 종이 공병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아모레퍼시픽은 왜 ‘위장 환경주의’ 논란에 처했나


‘예쁜 쓰레기’에 불과했던 화장품 용기가 변하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용기는 과대 포장에 효능과는 관계없는 플라스틱 장식들로 다량의 쓰레기를 양산해 왔다. 같은 브랜드 제품이어도 색상과 재질, 디자인이 수천가지에 이르는 탓에 재활용률도 10%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최근엔 종이 용기가 도입되는 등 친환경적으로 바뀌어가는 분위기다.

문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이다. 화장품업계는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기술적인 이유로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 변질을 방지하는 특수한 역할을 하는 탓에 하루아침에 변경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제조사와 소비자 사이의 이런 간극이 낳은 난점으로 인해 기업의 친환경 노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다.

◆이니스프리 종이 용기가 ‘그린워싱’이라고?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최근 친환경 마케팅으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해 6월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출시한 한정판 ‘페이퍼 보틀 에디션’이 논란의 주인공이다. 기존에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던 ‘그린티 씨드 세럼’을 종이 용기에 넣은 제품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51.8% 줄였다. 내부 용기는 무색 폴리에틸렌(PE) 재질을 사용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그러나 출시 10개월 후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 발단이 됐다. 글쓴이는 “종이 용기를 잘라 보니 안에 플라스틱 용기가 들어 있었다”며 “친환경 패키지라더니 이렇게 사기성 짙은 제품인 줄 알았다면 안 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에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불매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실제로 해당 제품 겉면엔 ‘Hello, I am paper bottle’(안녕, 나는 종이용기야)라고 적혀 있다. 100% 종이 용기라고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다. 하지만 제품이 담겨 있는 포장재에는 플라스틱 사용 사실이 고지돼 있다. 플라스틱과 종이를 분리해 각각 재활용해야 한다는 안내도 함께 담겼다.

이니스프리 종이보틀 포장재에 분리배출 방법이 안내된 모습. /사진=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 종이보틀 포장재에 분리배출 방법이 안내된 모습. /사진=이니스프리

소비자 기만이란 지적이 이어진 반면 반박 의견도 제기됐다. 해당 제품을 구매했던 한 소비자는 “실제로 플라스틱을 줄인 제품이고 분리배출 방법까지 쓰여 있는데 애꿎은 지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이니스프리처럼 환경 생각하는 로드숍 브랜드가 또 있나”라며 회사 측을 옹호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분분했다. 화장품업계의 환경 불감증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그린워싱으로 매도하기엔 애매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용기의 90% 이상은 재활용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와중에 친환경 용기 생산에 나선 기업의 시도를 매도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이니스프리가 소비자에게 오해를 산 부분이 있지만 의도적으로 그린워싱을 했다고 보진 않는다”면서 “기존 화장품 용기와 비교하면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이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는데 무작정 비난한다면 이런 시도 자체에 소극적이게 된다”며 “기업이 변화하는 속도와 소비자가 기대하는 속도가 달라서 발생한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어떻게 간극을 해소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앞장선 아모레… ‘최초’ 시도 잇따라

이니스프리와 모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행보를 보면 환경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지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플라스틱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를 선택하고 리필 가능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2003년 이니스프리에서 시작한 공병 수거 캠페인은 현재 그룹 전체로 확대됐다. 지난해까지 전국 매장에서 수거한 화장품 공병만 2200톤, 누적 참여인원은 1400만명에 달한다. 수거한 공병은 재활용하거나 예술작품 등으로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을 입혀 가치를 높이는 것)한다. ‘포레스트 포맨 헤어 왁스’ 등 일부 제품엔 플라스틱 공병을 재활용한 원료(PCR PP)를 적용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뿐 아니라 사용량 자체도 절감하고 있다. 옥수수·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용기 제작에 적극 활용한다.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개발한 종이 용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용기와 비교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70% 낮췄으며 최장 36개월 유통이 가능하도록 해 안전성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공병 수거 캠페인. /사진=김경은 기자
아모레퍼시픽 공병 수거 캠페인. /사진=김경은 기자

아예 용기를 없애는 판매 방식도 도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모레스토어 광교 ‘리필스테이션’에선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내용물만 소분 판매한다.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내용물을 담아가는 방식이다.

일반 페트병 등 소비자들이 가져오는 용기로는 리필이 불가하기 때문에 일각에선 일회용품을 줄인다는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 그린워싱으로 보기엔 애매하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화장품법에서 정한 안전기준과 표시기준에 맞게 제작한 용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여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그린워싱 논란을 해소하고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선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수열 소장은 “기업이 기존 제품을 친환경으로 바꾼 단편적인 사례는 많지만 전체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속에서 보면 한톨밖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이 발전하는 방식에 맞게 법적·제도적 기준도 정비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테면 성분 표시를 라벨이나 포장재에 적을 게 아니라 QR코드 방식을 도입해 라벨 크기를 최소화하고 필요할 경우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최지웅·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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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산업1팀 최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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