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집 좀 그만"…어버이날에 백신접종 놓고 가족 싸움날라

질병청 "최고 효도선물은 '예방접종'…예약 챙겨딜라" 보호자(자녀)가 본인인증 거치면 부모님 '대리예약'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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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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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모처럼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전화 통화를 하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를 두고 다퉜다. 백신을 못 믿어서 안 맞겠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통 모르겠다"

직장인 이모씨(33·여)는 최근 대학 동기들과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이런 고민을 토로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안부차 전화를 드렸다가 백신 접종 문제로 다퉜는데 백신에 대한 불신이 너무 완고해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에 이씨의 친구들이 머리를 맞댔으나 결국 이씨의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했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다.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백신을 안 맞겠다는 어르신을 설득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와 같은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부모님 연세에 코로나에 걸리면 그게 백신 부작용보다 더 위험하다', '백신을 맞으셔야 교회도 경로당도 더 안전하게 가실 수 있다', '젊은층은 언제 맞을 수 있을지 몰라서 노쇼(No show·예약 불이행) 백신을 줄 서서 맞는다' 등의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언론에 계속 보도되는 백신 부작용 때문에 부모님께 선뜻 백신을 권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김모씨(32·여)는 "정부가 2분기 접종대상 고령층을 확대하면서 부모님이 생각보다 빨리 백신을 맞게 됐는데 사실 불안한 마음이 크다. 부모님도 나도 모두 고민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아예 '최고의 효도 선물 예방접종'이란 슬로건을 내세웠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26.9% 수준이지만 전체 사망자 중 60대 이상은 무려 95.4%에 이른다.

다만 국내 60세 이상 대상 백신효과 분석 결과, 1차 접종만으로도 2주 후 86.6%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가 있었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더욱 중요한 예방접종, 자녀분들께서 부모님의 사전예약 시기를 미리 확인하시고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처 : 질병관리청 트위터) © 뉴스1
(출처 : 질병관리청 트위터) © 뉴스1

감염병 전문가들도 고령층의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질병청에서 마련한 설명회에서 "저도 기저 질환이 있고 백신 접종을 했다. 저희 부모님도 기저 질환이 있고 백신 접종을 하실 예정이다. 제 아내는 기저 질환이 없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같은 설명회에서 "기저질환자와 노령자부터 접종해드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자체가 기저질환자와 노약자에게 너무나 치명적인 질병이기 때문"이라면서 "오히려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하셔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7일) 0시 기준으로 만 70~74세 24만6000명이 백신 사전예약에 참여했다. 전체 대상자 213만7000명의 11.5%가 넘는 수준이다.

현재 사전예약은 70~74세(1947~1951년생) 노인과 만성중증 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65~69세(1952~1956년생)는 10일부터, 60~64세(1957년~1961년생)는 13일부터 예약을 받는다.

사전예약은 온라인 사전예약 홈페이지,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및 지자체콜센터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보호자(자녀)가 본인인증을 거치면 부모님의 대리 예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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