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④'통합형 마무리' 김부겸 등판…"안전한 하산 길잡이"

방역·부동산·민생·통합 강조…임기말 국정 안정에 주력 "1년 마무리에 대선 달려…집단면역 성공·여야와 소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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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을 앞두고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마지막 총리로 낙점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5년을 성공적으로 마감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과거 한나라당에도 몸담았던 김 후보자는 대구·경북 출신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중도·통합형' 인사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내는 등 현 정부의 국정 기조에 대한 이해도 뛰어나다. 문 대통령이 남은 1년의 국정 운영 주요 방향을 국정 과제의 완수와 함께 국민 통합과 안정적 내각 운영으로 설정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과제를 완수하고 개혁 성과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의 구현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Δ코로나19 방역과 집단면역 달성 Δ부동산 안정 Δ코로나19 피해 지원과 경기회복 Δ청년 생활안정과 사회안전망 확충 Δ국민 통합 등 5가지를 약속하며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명 당시 김 후보자에 대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륜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 소통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이라며 "코로나19 극복, 부동산 부패청산, 경제회복과 민생회복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역대 정부도 임기 말 총리는 대부분 관리·안정형을 선호했다. 지지율과 동력이 약화되는 임기 후반에는 개혁보다 그 동안의 정책 성과를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는 것이 레임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임기 말 총리들은 재정 전문가·법조인 출신 관료들이 맡는 경우가 많았다. 황교안(박근혜 정부) 전 총리는 검사 출신 법무부 장관이었고, 김황식(이명박 정부) 전 총리는 대법관과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한덕수(노무현 정부) 전 총리는 행정고시 출신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였다.

김 후보자는 정치인이지만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내며 국정 운영을 경험했고 재난 대비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 차례 인사청문회를 통과했기에 야당의 동의를 큰 어려움 없이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2021.5.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2021.5.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전문가들도 김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국정 안정'에 방점을 두고 유연한 태도로 여야와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남은 1년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성공한 정부가 되느냐, 그 연장선상에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 있다"며 "김부겸을 총리로 발탁한 것은 안전하게 하산하겠다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문제다. 지난 1년간 문재인 정부가 방역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성과가 없으면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며 "11월 집단면역이 성공하게끔 정부는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부동산 민심도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부동산도 하향 안정화를 이뤄나가야 한다"며 "나머지 국정에 대해서는 당이 주도할 수 있도록 맡기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업체 '민' 대표는 "총리 자체가 국회에 나와 혼나는 역할"이라며 "김 후보자는 합리적이고 유한 성품이니 (취임하게 되면) 야당 비판을 수용하고 송영길 당대표도 만나 소통하면서 정부 태도가 조금 더 개방적인 방향으로 달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4년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냉정한 성찰에 기초해서 남은 1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 총리의 과제"라며 "(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총리가 했던 것보다 더 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그 배가된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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