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인맥 문화 끊지 않으면 한국사회 부정부패 계속 돼"

"한국은 조직보다 인맥으로 움직이는 사회" "文정부, 민주화 인맥이 권력의 단물 빨아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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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 © 뉴스1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언론이 초법적인 인맥 중시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적폐이며, 인맥 문화를 끊지 않는 한 부정부패는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9일 30년 이상 서울 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가쓰히로(?田勝弘)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전날 보도된 '서울에서 여보세요'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구로다 위원은 "한국 증시에는 '정치 테마주' '대선 테마주' 같은 말이 있다"면서 "정치 판세나 대선에 관련된 주식이라는 뜻인데 대선을 1년 앞두고 또다시 그런 말이 화제다. 여야 대선주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조직보다 인맥으로 움직이는 사회라 일컬어지며 가장 강력한 인맥이 혈연·지연·학연"이라며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들과 그와 같은 '인연'이 있는 인물을 경영진으로 거느린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위원은 "혈연으로는 아득히 먼 친척도 포함된다. 지연이라면 동향, 학연에서는 같은 반이 아니더라도 같은 학교 출신이면 된다"며 "다음 대통령과 그런 인연이 있는 기업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다. 즉 대통령(권력)과 인연(인맥)이 있으면 단물을 빨아먹을 수 있다고 다들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역대 정권이 발목 잡힌 부정부패의 근본 배경은 바로 이것"이라며 "좌우나 보수·진보를 불문하고 이 초법적인 인맥 중시가 '적폐'"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민주화 인맥'이 권력의 단물을 빨아먹고 있다"며 "인맥 문화를 끊지 않는 한 부정부패는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극우 성향 일간지다. 구로다 위원은 지난해 한국의 경제발전은 일본이 패전 이후 남긴 자산 덕분이므로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한국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작성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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