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F 2021]"2050년 탄소중립 기업호응해야 가능…나무심기가 도움"

[인터뷰] 스티브 글릭만 전 오바마 행정부 선임 경제고문 "기후변화 대응, 미중간의 긴장 줄이는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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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글릭만 전 오바마 행정부 선임 경제고문 © 뉴스1
스티브 글릭만 전 오바마 행정부 선임 경제고문 © 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한국이 2050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탄소중립이 가능하려면 민간기업의 호응이 필요하다. 그 방안의 하나로 기업들이 전세계적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데 나설 것을 권하고 싶다"

과거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 경제고문을 지낸 스티브 글릭만 애스퍼레이션(Asperation) 해외사업 담당 사장은 최근 뉴스1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저소득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가를 위해 기회특구(Opportunity Zone) 아이디어를 창안, 초당적 협력을 얻어 법안을 통과시킨 정책기획자다. 낙후지역에 투자하는 기업과 투자자에게는 법에 의해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관련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 외에도 지속가능한 경영,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금융상품을 만드는 미국 핀테크 회사 애스퍼레이션에서 활동하며 민간기업과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노력하고 있다.

글릭만은 12일 개최되는 뉴스1미래포럼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화상으로 강연한다.

다음은 글릭만과의 일문일답.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하는가.

▶ 전세계 주요 민간기업들의 호응이 따른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야심차게 제시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정부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다. 당장 해야할 것도 있고 중장기적으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있는데 전세계에 1조 그루 나무를 심고 가꾸자는 세계경제포럼(WEF) 주도의 이니셔티브도 포함된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이 프로젝트에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환경 경영 등 지속가능성에 투자하고 좋은 일을 하는데서 기회를 찾자는 기관투자자, 소비자, 종업원들이 요구가 늘고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다.

-바이든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반응은 수용적인가

▶그렇다. 전세계 기업들은 놀랄만한 호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포브스 2000대 상장 대기업 가운데 약 25%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는 정치적 이념과 국경을 초월하는 지구촌의 문제다. 올해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활동들이 개별 차원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가속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기후대응을 외교정책의 하나로 보는 것 같다.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나

▶바이든 행정부가 외국과 무역·투자 관련 대화에 나설 때 기후변화를 어젠더로 삼을 것은 확실하다. 추가 비용을 유발하는 새로운 규제가 생길 수는 있지만, 반대급부로 대기업들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자신이 얼마나 환경에 신경을 쓰고 있는 지 시장의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인프라, 운송, 통신, 제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기업들이 '자연 인프라' 를 재건하는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만약 나무심기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소비자는 물론 정부 고객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월가펀드들이 투자 대상 기업들에게 기후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언젠가 한 서한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투자의 물꼬를 틀어야"한다며 " 2019년에 지속가능한 투자자산이 96%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대형 투자자 주장은 각 기업이 의미있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새로운 압력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갈길은 멀다. 기업들이 환경과 관련 무엇을 해야할 지 과제를 찾고 전략을 짜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 News1 김남희 디자이너
© News1 김남희 디자이너

-미국은 기후변화 분야만큼은 중국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 누구에게나 비슷한 영향을 주는 보기 드문 사안이다. 기후변화를 둘러싼 미중 간의 협력은 양국 간의 긴장을 줄이고, 협력도를 높이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 몸담고 있는 핀테크 회사 애스퍼레이션(Asperation)의 사업모델이 흥미롭다

▶애스퍼레이션은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금융상품을 만드는 금융서비스 회사다. 이 분야에서는 미국 최대다. 개인이 물품을 구매할때 1달러 미만 잔돈을 나무심기에 기부하는 신용카드를 예로 들 수 있다. 이외 기업 종업원이나 기업도 법인카드나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나무심기를 후원할 수 있다. 후원한 기업에겐 탄소배출권 확보 인증도 해준다. 한국에 연락사무소 설치도 진행중이다.

-미국에서 기회특구(Opportunity Zone) 프로젝트를 고안해 입법, 실행까지 이끌었다. 현재 진행상황은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2019년 첫해에만 250억달러가 유치되어 저소득지역에서 주거와 인프라를 개선하는 2500여건의 사업을 진행했다. OZ는 미국 정책사상 공화·민주 양당, 50개주 지사, 지방자치단체, 트럼프행정부에서 바이든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매우 보기 드문 경제정책이다. 입법은 2017년말에 완료됐다. 현재 미국에는 8700개 이상의 OZ가 있다. OZ에는 세법에 의해 투자하는 기업에게 강력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저소득 지역에 10년이상 장기투자를 유지하면 투자소득에 대해 100% 면세혜택을 준다.

아직 이 정책이 주택, 일자리수 등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을 긍정적인 영향을 평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도 자본과 낙후된 지역사회의 이해를 일치시키는 전례없이 지속가능한 정책을 만들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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