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어쩌나”… 은행 주담대 금리, 20개월 만에 최고치 찍었다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장동규 기자
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장동규 기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섰던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신호와 함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등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월 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8%로 2월 2.81%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는 연 3.61%에서 연 3.70%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6%에서 연 2.73%로 0.07%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2019년 6월 2.74% 이후 1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은행권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금융채 단기물 금리가 지난해 중반부터 오르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언급 등으로 단기물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4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으려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해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해 7월 말 0.761%에서 지난달 말 0.835%로 0.074%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의 우대금리 등을 축소하는 등 대출 조이기를 시작한 것도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올 3월 기준 0.84%로 코픽스 금리가 최저치로 하락했던 지난해 8월(0.80%)보다 0.04%포인트 높다.

문제는 금리 상승이 가계의 이자부담으로 이어져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국민의힘·경북 경산시)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630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는 1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가계부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0조8622억원으로 전월 말(681조6357억원) 보다 9조2000억원 가량 늘었다.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다 공모주 청약일정 등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사전에 특정하기는 곤란하더라도 금리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경제주체들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일정 조건을 전제로 금리 인상을 개시한다는 선제적 지침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258.63상승 6.518:01 06/15
  • 코스닥 : 997.37하락 0.0418:01 06/15
  • 원달러 : 1117.00상승 0.318:01 06/15
  • 두바이유 : 73.99상승 1.1318:01 06/15
  • 금 : 71.79하락 0.2218:01 06/15
  • [머니S포토] 이재명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 파이팅!'
  • [머니S포토] 전국 택배노조, 1박2일 상경투쟁
  • [머니S포토] 백신접종 앞서 시민과 인사 나누는 국힘 '이준석'
  • [머니S포토] 윤호중 "대체공휴일법 6월 신속 처리…사라진 빨간날 돌려드릴 것"
  • [머니S포토] 이재명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 파이팅!'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