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젠더 소동'에 고개돌리는 국힘…"이러고도 수권정당이냐"

"당 인식으로 오해받을 수도…전당대회서 젠더 이슈 공론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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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뉴스1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젠더(성·性) 이슈에 뛰어들며 남성 옹호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반적인 당의 분위기는 '무관심'에 가까워 젠더 이슈를 대하는 당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내 대표적 청년 정치인으로 대외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데다 당권 도전에도 나선 만큼 자칫 이번 논란이 당의 지지층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어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젠더 이슈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이어가며 페미니즘에 대항해 남성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남성층에게서 외면 받은 것은 페미니즘에 몰두했기 때문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20대 남성층에 정치권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2030세대에서 남성이 기득권이라는 주장부터 잘 풀어서 증명하고 와야 뭘 시작할 수 있는데 그거 없이 이미 2030남성은 기득권인 세계관을 들이밀면 답정너다", "할당제 이야기만 지적하면 버튼 눌린 사람들처럼 여성혐오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선 이 전 최고위원이 갈등에 편승하는 정치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청년 문제에 있어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추구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달 26일 "젠더 논쟁에 정치가 편승해 불에 기름을 붓기보다, 어떻게 갈등을 조정하고 우리 사회의 실질적 양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어디서부터 닦아 나갈지 고민하는 게 정치의 기본 역할"이라고 했다.

김은혜 의원도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말로는 젊은 세대를 붙잡겠다고 해도 20·30 세대의 분노를 부추기고 편가르기를 하는 방식이어서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편가르기'식 접근도 문제지만, 당내에서 이런 이슈에 너무 둔감하다는 것도 큰 문제다.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물론 차기 당권주자들도 이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젠더 이슈'를 입에 올리지 않고 있다.

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 내에) 젠더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 자체가 없다. 아쉬움이 굉장히 크다"고 토로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그간 설정했던 이념과 구성 인력의 특성상 20·30 세대의 화두인 젠더 이슈를 다룰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해 본 경험이 적다 보니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이 계속해 머뭇거리면 자칫 이 전 최고위원 주장이 국민의힘이 젠더 이슈를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인 것으로 왜곡돼 비춰질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당이 청년 여성들의 외면을 받아 당의 확장성에서도 문제가 된다.

무엇보다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당에서 청년층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젠더 문제에 언제까지 모른 척할 것이냐는 지적이 크다.

한 비대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젠더 이슈가 공론화돼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는 인사가 당을 이끌고 가는 과정에서 (젠더 이슈에 대한) 분명한 지향점을 정립하는 계기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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