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쥐가 비처럼 쏟아져요"… 한 해 농사 망친 농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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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농부들이 최근 급격히 증가한 쥐 개체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상은 곡식 저장 창고인 사일로에서 발견된 쥐들이 떨어지는 모습. /사진=루시 태크레이 트위터
호주 농부들이 최근 급격히 증가한 쥐 개체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상은 곡식 저장 창고인 사일로에서 발견된 쥐들이 떨어지는 모습. /사진=루시 태크레이 트위터
호주 농부들이 최근 급격히 증가한 쥐 개체수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2일(현지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농장 곡물을 저장하는 ‘사일로’에서 발견된 쥐떼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ABC 방송의 루시 태크레이 기자가 개인 트위터 계정에 공유한 것이다. 영상에는 쥐들이 비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쥐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NSW 북부와 퀸즐랜드주 남부의 농부들은 몇 달 동안 나타난 수천 마리의 쥐떼들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소속 연구원 스티브 헨리는 데일리메일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호주에 비가 내린 이후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선한 날씨의)가을이 쥐 번식에 유리한 시기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덥지 않은 여름과 선선한 가을이 지속되며 쥐의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것.

헨리는 “쥐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오랜 시간 이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농부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저장고)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쥐에 물려 생기는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에 주민들이 자주 감염되고 있다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농부 론 맥케이는 ABC 방송에 “밤에는 수천 마리의 쥐들이 뛰어다닌다”고 토로했다. 인근 가게 주인들도 “쥐 배설물을 치우는 데만 하루 6시간 이상 쓴다”며 많은 사람들이 쥐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알렸다.

호주 현지 언론은 쥐 한쌍이 평균적으로 최대 500마리까지 새끼를 번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농부들은 급증하는 쥐 개체수로 인해 올 겨울에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을 예상하고 정부 측에 해결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희연
조희연 gmldus1203@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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