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백신 지원 거절"…한미 당국 판단 달랐나

GAVI "기술적인 측면 노력 중"·통일부 "공식 제안한 적 없어" 바이든 정부, 백신지원 언급하기도…북미대화 계기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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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청년외곽단체 청년동맹 제10차대회 참가자들이 지난달 30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청년중앙예술선전공연 '당 중앙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리'를 관람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청년외곽단체 청년동맹 제10차대회 참가자들이 지난달 30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청년중앙예술선전공연 '당 중앙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리'를 관람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로부터 백신 지원을 거절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당국자는 북한이 '거절'했다고 표현했지만, 협의를 맡고 있는 국제기구와 우리 정부는 거절이 아닌 '협의 중'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CNN은 전현직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코로나19 백신과 기타 다른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어 "북한은 코백스와의 협력을 거부했고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한 한국의 제안도 거절했다"며 "현재로선 백신 지원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북한이 코백스로부터 백신을 지원 받을 받을 의도가 없다는 것으로 미 당국이 판단한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다만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미측이 이 같은 판단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미 당국자의 발언 이후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지난 1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GAVI는 "북한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대한 협력을 거부하고 있지 않다"며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19 백신 도입의 전제 조건인 '국가 백신 배치 예방접종 계획' 운영과 기술적 측면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GAVI와 비슷한 입장을 내 놓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구체적인 입장은 코백스로부터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관련 협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통일부는 CNN을 통해 보도된 미 당국자의 발언 중 '북한이 한국 정부의 제안도 거절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당국자는 코로나19 백신의 대북 지원과 관련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측에 공식적으로 제안을 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기 때문이 북한이 한국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표현 자체가 틀렸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북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두고 한미 당국간 판단이 달라 미 당국자의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올해 1월 코백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신청국들은 신청 이후 코백스에 접종계획이나 접종 우선순위 등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은 자료 제출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미 당국은 북한이 고의적으로 자료 제출을 미루면서, 사실상 백신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당국의 판단과 다르게 만약 북한이 고의가 아닌 기술적인 절차 또는 다른 이유에 의해 제출을 하지 못했다면 이는 백신 지원 거부 의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북한 당국만이 그들의 사정과 의도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 당국자의 발언 배경에 대해 "따로 추정해서 말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향후 북미, 남북관계 발전에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앞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코로나19 백신 지원 등 인도적 협력을 통해 북미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음을 시사해 더욱 눈길을 끈다.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고 외부 접촉을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 받으면 북측이 외부로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은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12개 국가 중 하나다. 북한 당국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북한에 백신 199만2000회분을 배정했다. 코백스 측은 우선 인도 혈청연구소(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0만4000회분을 이달까지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으나 공급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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