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 보험사 ‘깜깜이 대출’ 14조 돌파… 수많은 자금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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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지난해 기타 대출잔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 서초 사옥./사진=뉴시스
보험사들의 지난해 기타 대출잔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 서초 사옥./사진=뉴시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생명보험사들에서 나간 대출 가운데 담보와 차주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깜깜이 대출이 최근 1년 동안 2조5000억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제로금리가 현실화하면서 투자 환경이 악화되자 좀 더 많은 리스크를 떠안는 대신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려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생명보험사들이 보유한 기타 대출잔액은 총 14조6854억1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대출은 특수한 방식의 대출이다. 보험업계의 대출은 통상 가입자의 미래 보험금을 담보로 하는 보험약관대출과 함께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지급보증대출 등 은행에서도 취급되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타 대출에는 이를 제외한 동산담보대출,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파이낸싱 등과 관련된 여신이 포함된다. 

생명보험사별로 보면 생보사별로 보면 기타 대출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의 기타 대출잔액은 3조9622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급증했다. 동양생명은 3조1294억8900만원으로 3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증가폭을 기준으로 보면 오렌지라이프가 30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교보생명이 8408억2100만원으로 42.5% 증가했다.  

금융사 입장에서 이 같은 기타 대출이 갖는 장점은 자산운용 측면에서의 효율성에 있다. 일반적인 대출에 비해 잠재 위험이 크긴 하지만, 그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으로 금리가 곤두박질치면서 투자 수익에 대한 갈등은 더욱 커진 현실이다. 기타 대출을 바라보는 생보사들의 시선이 예전과 사뭇 달라진 이유다. 

문제는 기타 대출의 경우 보험사가 스스로 공개하지 않은 한 외부에서 구체적 현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보험약관·부동산 담보·신용·지급보증 등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세부 내역을 공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통상적 방식의 대출에 비해 담보물이 확실치 않고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경험도 부족할 수 있는 기타 대출의 성격을 감안하면 염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보험업계의 기타 대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금융권의 여신 건전성을 둘러싼 리스크는 한층 커지는 실정이다. 특히 동양생명은 과거 육류담보대출 외에도 수산물·목재담보대출 등 다른 보험사들이 다루지 않는 동산 대출을 실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인 경제적 충격으로 인해 차주들의 전반적인 대출 상환 여력도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사의 여신 관리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동산 담보 등 특수 대출의 경우 이런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는 만큼 금융사로서는 속도조절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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