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 미 초콜릿" 황교안… 같은 당 의원마저 "나라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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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대표가 미국행 이후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사진=장동규 기자
황 전 대표가 미국행 이후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사진=장동규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관련 발언으로 여야 모두에게 비판받았다.

황 전 대표는 지난 5일(한국시각)부터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용사비' 참배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방문 ▲마크 내퍼 국무부 부차관보 및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면담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런 행보는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활동으로 읽힌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위한 활동도 했다. 그는 캠벨 조정관에게 미국 중요업체 백신 1000만회분을 한국에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 내퍼 부차관보에게도 백신을 한국에 우선 공급해달라고 했다.

이후 황 전 대표가 해당 내용을 알리며 문제가 생겼다. 그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미 당국 백신 관련자들과 긴밀히 노력 중에 있다"며 "21세기판 '기브 미 초콜릿' 참 슬프다"고 적었다. 미국에 구호물자를 요구하던 때와 비슷하다는 의미를 담은 비유였지만 자국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12일(현지시각) 특파원 간담회에서는 "국민의힘 지자체장이 있는 서울·부산·제주에 1000만명분을 우선 지원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해 국민 편가르기를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황 전 대표 발언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기브 미 초콜릿' 발언을 겨냥해 "미국 고위 관료나 전문가들이 볼 때 대한민국 전직 총리가 와서 대한민국 욕을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얼굴이 화끈거린다. 나라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부산, 제주에 백신 우선 공급' 발언에는 "정말 어이가 없다"며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 가신 분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구하겠다는 것으로 치환해서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 반응도 좋지 못했다. 장제원 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은 "아무리 대권행보가 급했다지만 미국까지 가서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서울·부산·제주라도 백신을 달라고 하나. 낯 뜨겁다"라며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지역 국민만 국민인가.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어디 있나"라고 개탄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황 전 대표는 "국민 편 가르기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장 의원을 비롯해 이 일로 마음 상하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며 "다급하고 절박한 마음에서 한 절규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오로지 청와대·정부·여당을 독려하기 위한 수사였음을 분명히 말한다"고 해명했다.
 

빈재욱
빈재욱 binjaewook2@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기자 빈재욱입니다. 어제 쓴 기사보다 좋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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