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방화' 롯데, 감독 교체 후 1승 4패…삼성은 선두 위태(종합)

삼성, 공동 2위 NC·LG에 0.5경기 차로 쫓겨 키움 브리검은 복귀전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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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15일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15일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10위' 롯데 자이언츠가 뒷심 부족으로 4점 차 리드를 못 지키며 쓴맛을 봤다. 래리 서튼 감독 부임 후 1승4패로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4-5로 졌다. 6회까지 4-0으로 앞섰으나 7회 이후 5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13승22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KT는 19승16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이상 18승16패)를 따돌리고 단독 4위가 됐다.

서튼 감독의 생일이었던 전날, 1-9로 완패했던 롯데는 이날 충격적인 역전패를 했다. 나균안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앞섰으나 불펜의 방화로 5점을 허용했다. 서튼 감독의 첫 경기였던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8회에 홈런 두 방을 맞고 리드를 못 지켰는데, 이날도 8회 강백호의 홈런 허용 후 흔들렸다.

롯데의 출발은 좋았다.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꾸고 개명까지 한 나균안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5회까지 '팀 타율 1위'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4사구가 1개가 없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스트라이크 비율 64.4%)가 인상적이었다.

롯데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안타와 안치홍의 2루타로 3점을 뽑았으며, 5회말 2사 1루에도 안치홍의 도루와 손아섭의 안타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동료들은 나윤안에게 첫 승을 선물하지 못했다. 진명호는 7회초 4사구 2개를 내주더니 문상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뒤이어 등판한 김대우는 8회초에 3실점을 했는데 선두타자 조일로 알몬테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강백호는 3볼에서 김댕우의 높은 공을 때려 외야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강백호의 시즌 5호이자 통산 70호 홈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기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배정대가 안타를 쳤고, 뒤이어 박경수가 김대우의 투심을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롯데에 뒤집을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8회말 안타 3개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서튼 감독은 딕슨 마차도를 대타로 기용했다. 하지만 마차도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롯데의 역전 희망도 사라졌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은 15일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4⅔이닝 7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은 15일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4⅔이닝 7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4-4로 승리, 이틀 연속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울렸다. 앞서 KIA 타이거즈를 격파한 NC 다이노스와 함께 20승(15패) 고지를 밟고, 삼성을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회말 홍창기의 볼넷과 도루, 김현수의 희생타로 가볍게 1점을 뽑은 LG는 3회말에 격차를 벌렸다. 안타 4개, 볼넷 1개, 희생번트 1개를 묶어 3득점, 4-0이 됐다.

5회말에는 유강남의 3점 홈런과 로베르토 라모스의 1점 홈런 등으로 5득점, 삼성의 기를 완전히 눌렀다. LG는 7회말에 이천웅의 솔로 홈런이 터진 데다 8회말에도 3점을 보태면서 10점 차 대승을 거뒀다.

LG 이민호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3승째(2패)를 기록했다. 이민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최채흥은 4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KIA 타이거즈를 7-3으로 제압, 5연승 행진을 달렸다. 특히 지난 4일 이동욱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한 이후 8승2패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회초에 2점을 내주며 기선을 뺏긴 NC는 곧바로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권희동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으며, 나성범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애런 알테어가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5일 창원 SSG전 이후 10일 만에 아치를 그린 알테어는 호세 피렐라(11개·삼성)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석민은 NC가 5-2로 앞선 7회말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NC 박정수는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무패)를 거뒀다. KIA 김유신은 4이닝 4실점으로 패전, 데뷔 첫 승 도전이 또 무산됐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15일 KBO리그 복귀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15일 KBO리그 복귀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에이스가 돌아온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를 15-1로 대파했다.

브리검은 복귀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이자 KBO리그 통산 44승을 거뒀다.

2017년부터 4년간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한 브리검은 건강 문제로 재계약에 실패, 대만으로 떠났다. 하지만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2경기 1승 평균자책점 6.30)의 부진에 승부수를 던졌고, 브리검을 다시 영웅군단에 합류시켰다.

승부의 추는 일찍 기울었다. 키움은 1회말에만 안타 10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 도루 2개, 실책 2개 등을 묶어 무려 10점을 뽑았다. 한화 이승관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잠잠하던 키움 타선은 5회말에 다시 화력을 과시했다. 타자일순하며 안타 3개, 볼넷 3개, 사구 1개로 5점을 추가했다.

3안타를 몰아친 서건창은 역대 74번째 통산 1200안타를 달성했고, 시즌 첫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타율을 0.345까지 끌어올렸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박병호도 1회말 희생타, 5회말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박병호가 타점을 기록한 것은 4월 18일 KT위즈전 이후 27일 만이다.

한편, 문학 두산-SSG전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두 팀은 16일 더블헤더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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