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을 만나다] 안일권 "코미디언, 명품양복보다 분장했을 때 더 멋지죠"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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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상파에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이미 실종됐다. 코로나19로 코미디언들의 행사나 공연 스케줄도 이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들이 웃음을 잃은 상황이 됐다. 지금은 TV나 무대에서 많은 코미디언을 볼 수 없지만, 이들의 웃음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자신들은 힘들어도 대중이 웃으면 행복해하는 코미디언들을 <뉴스1>이 만나, 웃음 철학과 인생 이야기 등을 들어보고자 한다. [코미디언을 만나다]를 통해서다.

코미디언 안일권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코미디언 안일권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분명 '연예계 자타공인 싸움 서열 1위'인데 왠지 모르게 짠하다. 어깨에 힘을 주고 눈을 부라리지만 진짜 '어깨'를 만나면 곧바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코미디언을 만나다] 열 번째 주인공인 안일권은 2006년 KBS 2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다 3년 전 유튜브에서 '안일권 월드' 채널을 만들었다. 이 안에서 그는 여러 '부캐'를 선보인다. 복싱 콘텐츠, 건달들을 흉내낸 코미디 콘텐츠, 동료들과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 코너, 어딘지 모르게 폼은 안나는 카푸어의 삶까지. 알맹이 없는 '허세'와 왠지 모르게 허술한 'B급 감성'은 그의 확고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3년째, 다른 개그맨들에 비해 빠른 유튜브 '이적'이었다. 안일권은 지난 시간동안 새로운 환경의 짜릿함, 자유로움도 만끽했다 조회수와 구독수에 일희일비하는 등 말 그대로 '유튜버'의 삶을 제대로 경험했다. 나름의 '굴곡'진 시간을 거쳐 깨달은 것이 있다. 여유를 가지는 것, 그리고 안일권다움과 개그맨다움을 잃지 말자는 확실한 신념이었다.

코미디언 안일권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코미디언 안일권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코미디언을 만나다】안일권 편 ①에 이어>

-아무래도 '개그콘서트'라는 지붕 아래에 소속됐을 때와 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각개전투를 하는 지금은 개그맨들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맞다. 이제 다 각자 하는 거다. 서로 대면하고 마주쳐야 선후배, 동기 관계도 끈끈해지는 거다. 저마다 개성이 엄청난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방송국이다.

-'부캐'라는 말이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일종의 '부캐'를 선보인 거다. 그 이후에 '부캐' 열풍이 불 때 어떤 생각이었나.

▶'일권아 놀자' 캐릭터가 이슈는 된 것 같다. 그 덕분에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도 한 바퀴 돌았다. 그 캐릭터로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았다. 잠깐의 이슈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 순간을 감사하게 즐기자는 생각이었다. '라디오스타'에 나가고 '해피투게더'에 나간다고 해서 그 자리에 눌러 앉아야지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어야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코미디언 안일권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코미디언 안일권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현재는 '복면가왕' 평가단으로 출연 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무관객 녹화를 하다 보니 평가단이 20명 넘게 나온다. 쉽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이야기를 하는 타이밍을 잡는 게 어렵다. '복면가왕' 뿐만 아니라 모든 방송이 어렵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너무 만만하게 볼 필요도 없지만 위축될 필요도 없다. '고정' 출연자라는 것을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영원한 고정은 없지 않나. 불안감을 내려놓고 임하려고 한다.

-최근에 후배 이용진 이진호가 진행하는 '괴로운 데이트'에도 출연했다. 후배들이 가지고 놀더라.

▶후배들이 놀리는 게 재미있는 것 아닌가. 코미디언이 멋있을 때는 바보같을 때다. 명품 양복을 입고 폼 잡고 있을 때가 아닌 찢어진 양복을 입고 바보 연기를 하는 게 멋진 것 같다.

-앞으로 유튜브에서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

▶아내가 성대모사를 진짜 잘한다. 내가 개인기하는 걸 따라하다가 가르치는 콘텐츠는 어떨까 생각중이다.

코미디언 안일권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코미디언 안일권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누구를 웃기고 싶나.

▶조금만 멋있게 이야기해도 될까.(웃음) 세상에 웃을 일이 없는 사람들을 웃기고 싶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일도 잘 안 풀리고 죽고 싶었는데 안일권씨 보고 웃었다'라고 한 적이 있다. 힘든 사람이 나를 보고 입꼬리가 올라가면 그게 성공한 것 아닐까.

-본인에게 있어 코미디란 무엇인가.

▶세상의 희로애락이 바로 코미디다. 그걸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코미디에서 슬픔과 분노를 다루면 희화화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코미디에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그콘서트'에 있을 때는 나만의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 못한 코미디도 있었는데, 지금은 내 채널이니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조회수가 좋든 안 좋든 내가 추구하는 코미디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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