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금주 한미정상회담 위해 미국行…北·백신·경제 논의 주목

오는 21일 백악관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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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2021.4.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2021.4.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금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수급 문제, 기후변화 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백악관서 한미정상회담…대북정책 논의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백악관에서 지난 1월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두 번째 해외 정상이다.

양 정상은 첫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간 신뢰와 유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양국간의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가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의 철통같은 동맹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방미는 국민과 경제 등에 있어 두 정부 사이 광범위하고 깊은 유대를 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특히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재검토를 마무리한 만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뒤 질의응답에서 "지금까지는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 정부가 어떻게 대북 정책을 정립하는지 그것을 기다리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미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길로 더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 더 긴밀하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대북정책 논의의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2021.3.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21.3.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코로나19 '백신 동맹' 추진…백신 스와프 등 MOU 체결 가능성

이번 정상회담에선 코로나19 사태의 공동 대응을 위한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 백신 수급 우려가 잔존해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로선 미국과의 백신 협력, 나아가 '백신 동맹'으로까지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점쳐진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주된 논의 의제 중 하나로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을 꼽았다.

현재 한미 양국은 한국 질병관리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측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교환하는 이른바 '백신 스와프'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MOU 체결이 성사된다면 미국에서 남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다량 국내로 들여올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 기업이 모더나 등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하거나 원천기술 이전까지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백신 스와프' 등의 체결에 미국 정부가 난색을 표해 왔지만,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다가오면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1일 한국계인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과 만나 "한국 백신 지원을 우선순위에 놓고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 등 MOU 체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1.5.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1.5.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반도체·2차 전지 등 경제 협력 논의 주목…40조 넘는 투자계획 발표 가능성

이번 정상회담에선 한미간 반도체와 2차 전지 등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도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우리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기업들이 경제사절단 성격으로 대거 동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40조원이 넘는 우리 기업의 미국내 투자 계획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장 설립에 약 20조원을 투입할 예정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도 미국 현지에 약 8조원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중 갈등과 맞물려 반도체가 핵심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연결고리로 대중국 견제 성격 협의체인 '쿼드'(Quad)에 부분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간 정부는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의 협의체인 쿼드 가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기후변화, 첨단기술 개발 등 분야에서 쿼드와 워킹그룹 차원에서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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