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운임 '고공행진'… "업계, 2분기도 최대 실적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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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 /사진=HMM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 /사진=HMM
해운 운임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HMM·팬오션·대한해운 등 해운사들의 2분기 최대 실적달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기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343.3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3100.74포인트 최고기록을 2주 만에 갈아치웠고 전주(3095.16포인트) 대비 248.18포인트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항로 운임도 5438달러로 사상 최초로 5000달러를 돌파했다. 유럽 노선은 HMM 총 선복량 중 41% 가량을 차지하며 미주 노선(42%)과 함께 핵심 노선으로 꼽힌다. 미주 동안 운임도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42달러나 뛰어오르며 최고치인 7378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 노선도 FEU당 4839달러로 전주(4608달러) 대비 증가했다.

철광석·석탄·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발틱운임지수, BDI)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BDI는 지난달 11년 만에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11일 3254까지 올랐다. 

SCFI는 지난 1월 2885포인트를 정점으로 2500~2600선에 머물며 조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이집트 수에즈운하 사고 이후 미주 동안・유럽 항로 중심으로 운임이 다시 급등하고 물류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올해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선전 중이나 물류 수급 차질과 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함께 비상대응TF를 가동해 업계와 소통하면서 수출입물류 애로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운 운임이 치솟으며 수출입기업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으나 해운업계는 모처럼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운 운임이 2분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HMM·팬오션·대한해운 등의 영업실적은 1분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HMM은 지난 1분기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HMM은 연결기준 ▲매출액 2조4280억원 ▲영업이익 1조193억원 ▲당기순이익 154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조3131억원 대비 8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HMM 관계자는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며 국내 수출기업들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시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1분기 ▲매출액 6799억원 ▲영업이익 489억원 ▲당기순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 21.7%, 영업이익 29.3%, 당기순이익 173.8%나 늘었다. 팬오션 관계자는 "시황 상승의 지속·유지를 예상하고 성약한 중고선 및 장기 용선대가 실적에 반영될 2분기부터 큰 폭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사업 추진 및 친환경 설비 투자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 역시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대한해운은 ▲매출액 2255억원 ▲영업이익 407억원 ▲당기순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6%와 24% 증가한 수치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올해 BDI지수 상승 등으로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수익성을 갖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도록 내실 성장과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화평
김화평 khp0403@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산업1팀 김화평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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