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따라 마스크 벗나…전문가 "마스크 해제 논의 시기상조"

"마스크 해제 서둘러 굳이 위험률 높일 필요 없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렇게 잘 버틴 것 마스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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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안써도 된다는 지침을 내리면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과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섞여있다.  © AFP=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안써도 된다는 지침을 내리면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과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섞여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자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 해제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3분기부터는 마스크를 벗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 감염률을 고려하면 마스크 해제 논의가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입장이다. 추석 무렵부터 마스크를 벗기 시작할 것이란 방역당국의 전망도 방역 긴장감만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한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8일 국내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충분히 가라앉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에 대한 기준이 높게 형성돼 있고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도 미국 정도는 아니라 (마스크 해제를 서둘러) 굳이 위험률을 높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미국 CDC의 새 지침에 대해 백신 접종을 위한 독려의 일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CDC가 마스크를 벗을 경우 누리게 될 여러 가지 활동이나 자유로움 등을 보여줌으로써 백신 접종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2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거의 40% 수준일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지난 1년 동안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항체가 생긴 사람들의 비율도 꽤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국내에선 미국처럼 마스크 해제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누적 3300만명이 넘는다. 대략 미국 인구의 10% 수준이다. 김우주 교수에 따르면 이들 감염자 중 백신 접종자 수준의 항체가 생성된 사람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영향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엔 누적 감염자 수가 13만명 수준으로 전 국민의 0.3%도 안된다. 집단면역을 백신 접종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백신 접종률은 아직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변이 바이러스도 늘고 있어 올 가을에는 백신 효과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우주 교수는 이르면 추석 때 우리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발표에 대해선 "안 그래도 요즘 거리두기 실천이 느슨해지고 있는데 방역당국이 나서서 긴장감을 더 떨어뜨리게 하는 발언"이라며 우려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마스크 착용 해제를) 준비는 해야겠지만 정부가 집단면역을 위해서 70%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벌써부터 마스크 벗는 얘길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둘 중 하나는 접종을 받아야 실외에서 거리두기를 하면서 마스크 해제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이렇게 잘 버틴 것도 마스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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