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만 뽑는 은행권… 공채문은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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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신입 직원들을 뽑는 공개 채용문을 닫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모습./사진=뉴스1
은행권이 신입 직원들을 뽑는 공개 채용문을 닫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모습./사진=뉴스1
은행권이 신입 직원들을 뽑는 공개 채용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은행들이 대거 영업점 통폐합하는 가운데 인력 수급의 필요성이 떨어져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 신입 행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통상 은행들은 상·하반기 공채를 진행했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공채 문을 열지 않았다.

반면 디지털과 IT(정보기술) 분야 전문인력 수시채용은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AI(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서비스 발굴과 개발, 모바일 채널 서비스 개발과 운영 등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인재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8일까지 디지털·IT부문 채용의 서류접수를 받는다. 이번 채용에선 전형과정에 금융·디지털 트렌드로 구성된 필기전형과 데이터 분석능력, 논리적인 사고력을 종합평가하는 '디지털 인사이트(Digital Insight) 인터뷰'가 도입돼 전공에 상관없이 디지털 트렌드에 관심이 높은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원은 고연봉과 높은 복지 수준으로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로 꼽혔지만 채용 규모가 크게 줄면서 은행권 취업은 '바늘구멍'이 됐다. 이는 코로나19 발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한 영향이 컸다. 이에 은행들은 점포와 인력을 축소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중은행 영업점포는 238곳이 문을 닫았으며 이로인해 시중은행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6만9131명에서 지난해 말 6만7561명으로 1년만에 1570명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점포가 줄어드는 만큼 채용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 핀테크 업체랑 경쟁하려면 기술인력을 더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장들은 디지털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올 1월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 남보다 먼저 읽고 대응하는 능력)를 갖추지 못하면 도태돼 갈 수밖에 없다"며 "미래 역량 준비는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최근 신입행원들에게 "디지털 금융의 시대, 열정과 패기를 갖춘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워 농협은행을 이끌어 나가는 디지털 인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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