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종철 열사 희화화→ 영상 삭제→ 하차… 논란의 박주호 유튜브 제작팀

머니S 권가림 기자|입력 : 2021.05.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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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박주호의 유튜브 영상 제작팀이 고 박종철 열사의 희화화 논란에 결국 하차한다. 사진은 박주호가 지난 2019년 11월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사진=뉴스1

고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던 축구선수 박주호의 개인 유튜브 제작팀이 최근 불거진 영상과 관련해 하차를 결정했다.

유튜브 채널 '예린이 파추호' 제작팀 찍자 스튜디오는 지난 23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난 4월28일 '예린이 파추호' 영상에 자료화면을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영상 및 그 외 찍자 스튜디오와 함께한 모든 영상은 삭제 처리했으며 채널명 역시 삭제 예정"이라며 "편집자, 제작진의 불찰로 인해 구독자 및 불편을 받으신 모든분들께 거듭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고개숙였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찍자 스튜디오는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박주호 선수와의 인연을 마치려고 한다"며 "특별히 저희를 믿고 영상 제작을 맡겨주셨던 박주호 선수께도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28일 '예린이 파추호'에는 박주호가 책상을 내리치자 영화 '1987'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기자회견 장면이 삽입된 영상이 게시됐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1987년 1월 경찰이 박종철 열사를 불법 체포해 고문하던 중 사망하게 한 사건이다.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책상을 탁 하고 쳤더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밝힌 기자회견을 연상하게 했다.

누리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 박주호 유튜브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주호 역시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