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해도… 대만 정부 "믿을 수 없는 중국, 백신 줘도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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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모범 방역국이었던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중국이 중국산 백신 공급을 제안했지만 대만은 중국산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대만 타이베이 전철역에서 방역 활동에 참여하는 군인들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4일 모범 방역국이었던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중국이 중국산 백신 공급을 제안했지만 대만은 중국산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대만 타이베이 전철역에서 방역 활동에 참여하는 군인들 모습. /사진=로이터
모범 방역국이었던 대만에서 며칠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중국이 중국산 백신 공급을 제안했지만 대만 정부는 중국산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사무 담당 부처인 대만사무국은 현재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을 돕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대만에서 중국 백신을 구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사무국은 "우리의 태도는 분명하다"며 "우리는 대만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중국 본토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어 "만약 필요하다면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전문가를 파견해 대만 의료 및 보건 전문가들과 전염병 예방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정식 채널로 연락한 바 없다고 밝혔다. 대륙위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대만에서 전염병이 심해질 때마다 (중국은) 우리 정부가 중국 본토 백신 수입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며 "다른 관점에서 (중국은) 대만이 백신 공급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대만은 약 70만회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확보했지만 보유 물량이 급속한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정부는 중국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세계보건기구(WHO) 참여 등 대만의 국제회의 접근을 방해하는 중국의 태도에 분노를 표시했다.

한편 대만의 제1야당인 국민당은 가능한 빨리 중국산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푸싱제약이 대만에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하면서 대만 제약 업계에 중국산 백신을 도입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조희연
조희연 gmldus1203@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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